완성차 1월 내수 판매, 예상 뒤엎고 선전

산업 / 전현진 / 2013-02-05 17:50:35
국내 완성차 ‘1월 판매’ 분석

▲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211대, 해외 36만2천509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작년보다 27.8% 증가한 41만2720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SUV ‘싼타페’.
[토요경제=전현진 기자]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판매량이 예상외로 선전을 했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작년 말을 끝으로 종료되면서 내수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업계의 차량 가격 인하 정책과 신차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지난 1일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1월 실적을 종합한 결과 내수 10만4377대, 수출 65만187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75만625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해외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2%, 24.8% 증가했다. 내수도 늘었지만 특히 수출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해 말 출시된 신차의 판매 증가와 일부 차종의 가격 인하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2월에 포함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달과 비교하면 20% 이상 판매량이 줄어 상쇄효과가 2월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차, 1월 41만2720대 판매…전년比 27.8%↑
현대자동차는 1월 한 달간 국내 5만211대, 해외 36만2천509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작년보다 27.8% 증가한 41만2720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설 연휴가 포함된 작년 1월보다 영업일수가 늘어난 기저효과와 신형 싼타페, 2013 그랜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증가했으며, 해외판매 역시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수출증가와 해외공장 호조로 인해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작년 12월말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종료와 내수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서는 국내판매가 줄어,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에 전월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2013년 1월 국내에서 작년보다 11.1% 증가한 5만211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8027대 판매돼 11개월 만에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가 7031대 팔렸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가 1053대를 차지했다. 이외에 아반떼 6086대, 엑센트 2077대, 에쿠스 1265대, 제네시스 1152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6천891대로 작년보다 6.9%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1월에 설연휴가 포함돼 상대적으로 영업일수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판매가 늘었다”며 “여기에 싼타페가 신차 효과로 작년보다 5000대 가까이 더 팔린 것이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해 말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전월과 비교해서는 20.4%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1만116대, 해외생산판매 25만2393대 등 30.5% 늘어난 36만2509대를 판매했다.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23.9%, 해외공장판매는 33.6%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해외공장의 경우 10만대 이상 판매한 중국공장을 중심으로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호조세를 보였고, 작년 하반기 건설된 브라질 공장이 가동되면서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1월 26만572대 판매…전년比 23.4%↑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3만6250대, 해외에서 22만432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3.4% 늘어난 26만572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라 내수 판매는 지난달에 비해 감소했다.


기아차의 1월 국내판매는 경기침체와 지난해 개소세 인하에 따른 선수요 발생 영향이 악영향을 미쳤지만,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인 K3와 K7의 판매호조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또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어 올해 근무일수 증가한 것도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개소세 인하효과가 종료된 지난해 12월 대비로는 22.1%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선수요 발생 영향은 향후 국내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차종별로는 K3가 4005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모닝, K5, 스포티지R이 각각 7722대, 4108대, 2778대가 팔리며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 K7은 지난달 2697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1227대 대비 119.8% 늘었다.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11만3920대, 해외생산 분 11만402대 등 총 22만4322대로 전년대비 26.8% 늘었다.


국내생산 분은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로 생산량이 감소했던 전년에 비해 23.1% 늘었고, 해외생산 분은 현지 전략차종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30.9% 늘었다.


해외에서도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K3(포르테 포함),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해외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신형 프라이드가 4만2048대, K3는 3만7496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R과 K5는 각각 2만9752대, 2만6340대 팔려나가 그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자동차 내수판매가 0.6% 감소하고,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부진에 따라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어 향후 판매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며 “하지만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성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