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귀경 인파들을 사로잡기 위한 내비게이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 서비스가 추가되는 등 일부 변화가 생기면서 명절 내비게이션 경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T맵×누구’의 음성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에 출시된 ‘T맵 6.1버전’ 업데이트는 ▲도착시간·위치 공유 ▲경로 변경 ▲안심주행 화면 실행 ▲즐겨찾기 확인 ▲팟캐스트 청취 ▲현 위치 확인 ▲도착시간·소요시간 등 주행 정보 확인의 새로운 음성 지원 기능 11가지가 추가됐다.
기존의 ‘T맵×누구’의 경우 말로 조작할 수 있는 서비스가 기존 목적지 검색,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운세 확인 등 10가지였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20여가지로 늘어나게 됐다.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점유율 70%대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T맵’은 이번 서비스 업데이트로 이번 설 연휴에도 사용자수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연규 SK텔레콤 AI사업혁신셀팀장은 “T맵만 놓고 보면 지난해 추석때 364만명 이상이 이용했다”며 “보통 설 연휴 때 추석만큼 사용자 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설 연휴 때는 3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T맵의 이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월 사용자 수 500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T는 서비스 통합 후 첫 번째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24일 출시한 카카오T는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 카카오주차와 카카오내비를 통합한 교통서비스 앱이다.
카카오내비는 지난해 추석 때 연휴 8일동안 3000만건의 길 안내를 기록하며 T맵에 이어 2인자 자리를 지켰다.
카카오내비는 올해 카카오T 서비스로 첫 명절을 맞이한 만큼 점유율에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차 앱과 함께 제공되면서 운전자들의 편의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추석 카카오내비를 포함한 일부 내비게이션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 지연이거나 먹통이 되는 사례가 발생한 만큼 올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차와 대리운전 등 서비스가 통합되면서 지난해보다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LG유플러스의 내비게이션이 통합한 원내비는 올 1분기 중 AI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양사가 내놓을 AI버전 원내비는 음성을 통해 길 안내는 물론이고 날씨 정보 및 음악듣기 등 부가서비스까지 구현할 예정이다.
2개의 통신사가 준비 중인 AI버전 원내비는 데이터만 같을 뿐 AI 플랫폼은 각각 다르게 출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AI 스피커를 통해 협업 중인 네이버의 ‘클로바’가 아닌 자체 개발 AI 플랫폼을 연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비는 지난해 야심찬 통합하며 점유율 반전을 꾀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이번 설 연휴 때 반등을 꾀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원내비는 지난해 추석 때 마일리지 해외여행 이벤트 등 다양한 경품행사를 통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바 있다.
한편 앱 조사 기관 와이즈앱이 안드로이드 대상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지도·교통앱 사용 실태를 확인한 결과 네이버맵과 구글맵의 월간 순사용자(MAU)가 각각 약 904만명과 811만명으로 집계됐다. MAU는 한 달 동안 실제 1번이라도 앱을 써본 사람의 수를 뜻한다.
택시·대리운전 호출, 주차장 검색,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카카오T는 MAU가 506만명으로 3위였다. 내비게이션 중에서는 ‘SK텔레콤 가입자용 T맵’(427만명), ‘카카오내비’(360만명), ‘KT·LG유플러스 가입자용 T맵’(327만명), ‘KT 가입자용 원내비’(145만명), ‘LG유플러스용 원내비’(73만명)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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