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 불발...상선 유동성 차질

산업 / 전은정 / 2015-10-23 18:20:55
2500억 현금 유입 날아가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현대증권 매각이 무산되면서 현대상선의 유동성 마련이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기대했던 2500억 원의 현금 유입도 날아가면서 기존 차입금 상환 계획에 어려움이 생겼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지분 22.43%를 보유한 현대상선은 이번 거래를 통해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매각 금액은 6500억원이지만 2000억원은 산업은행 대출 상환에 쓰고 2000억원은 현대상선이 후순위로 다시 출자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현대증권 매각을 통해 자금줄을 확보하려했던 현대상선의 계획은 무산됐다. 현대상선을 포함한 현대그룹 계열사가 올해 안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규모는 회사채 3900억원, 기업어음 2000억원 등 약 1조원 가량이다.
다행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달 23일 현대상선이 갚아야 할 2000억원의 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현대증권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갚는 조건으로 산은에서 이 자금을 빌렸었다.
산업은행은 현대그룹 측과 협의해 현대증권의 매각 시기를 다시 조율할 계획이다. 업계는 산업은행이 현대증권의 재매각 추진과 관련해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의 매각일정과 가격에 변수가 발생하는 경우를 사전에 대비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을 동시에 매물로 내놓기에는 업무적으로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돼 대우증권을 뒤로 미뤘던 것이지 관심이 겹칠 것을 우려해 순서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매각 작업을 내년 초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어서 현대증권 재매각 시기는 내년 상반기는 돼야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현대증권 매각이 무산된 만큼 산업은행은 현재로서는 대우증권 매각작업이 끝난 다음 현대그룹과 논의를 통해 현대증권 재매각 추진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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