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銀, 세계 경제 성장률 2.4%로 하향 조정

산업 / 양혁진 / 2013-01-18 17:26:08
세계은행 경제성장률 전망

[토요경제=양혁진기자]

▲ 세계은행은 2012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3%로 2013년 전망치와 거의 비슷하나 2014년도에는 3.1%, 2015년도에는 3.3%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세계은행(WB)은 15일(현지시각) 2013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에서 2.4%로 0.6p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으나 아직도 여전히 위태롭고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개도국은 비교적 튼튼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선진국 경제는 여전히 불안하며 회복세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2012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3%로 2013년 전망치와 거의 비슷하나 2014년도에는 3.1%, 2015년도에는 3.3%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도국은 2012년 성장률이 5.1%로 지난 10년 이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나, 올해는 5.5%로 상승하고,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5.7%와 5.8%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1.9%로 종전 추정치보다 0.5%포인트 내렸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유럽 부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도입된 여러 방안들이 세계 경제를 부양하는데 기여는 했지만 아직 완연한 회복세로 이끌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지출삭감을 두고 정치적 논의가 계속되고 있고, 중국 내 투자 감소와 유로 지역 위기 사태 지속, 일본과 중국 간 외교적 마찰 등 세계경제를 압박할 요인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이 8.4%로 전망되고 있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올 전망치도 지난해 6월 추정치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또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가들에 대한 전망치도 하향 수정됐다. 선진국은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이 모두 1.3%에 머물고, 2014년이 돼야 2%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종전 추정치 1.5%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 같은 전망 이유에 대해 세계은행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토 분쟁이 일정 부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지난해 마이너스 0.4%에 이어 올해 마이너스 0.1%로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망한 2013년도 성장률은 0.7%였다.

한편,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개도국이 선진국 경제 부진으로 인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게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또 한 차례 경기침체 가능성


세계은행은 미국이 이번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장기적인 측면에서 잘 해결한다면 올해 미 경제가 1.9% 성장할 것이지만 만약 오는 3월부터 재정지출을 감축하기 시작하고 부채한도를 단기적으로 올리는데 그친다면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은 경기침체가 다시 온다면 미국의 경제는 마이너스 0.4%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성장세는 1.4% 포인트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이어 “유로존 채무위기가 재발한다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1.3% 포인트 낮아지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타결은 유럽 사태보다 글로벌 경제에 있어서는 더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카우식 바수는 “미국이 세금인상을 극적으로 타결한데 이어 재정지출 삭감도 잘 해결한다면 글로벌 경제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또 한 차례의 경제침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유로존의 상황이 계속 나아지고 미국이 재정 문제를 벗어나면 미국 경제가 주택시장과 고용시장 회복에 힘입어 성장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은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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