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전현진 기자] 사후에 피부, 뼈, 연골, 인대 등을 기증하는 ‘인체조직기증’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은 알지 못하는 나타났다.
지난 2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KOST)는 리서치 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지난달 18~20일 전국 만 20세 이상 온라인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체조직기증 국민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인체조직기증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31.7%(317명)에 불과했다.
반면 99%는 헌혈(992명)과 장기기증(993명)을 ‘알고 있다’고 답했고, 조혈모(골수) 기증에 대한 인지도는 91%(912명)에 달했다. 인체유래물(혈액ㆍ장기ㆍ조혈모ㆍ인체조직)에 해당되는 4가지 생명나눔 중 인체조직기증의 국민 인지도가 가장 낮은 것이다.
기증된 인체조직은 조직에 손상을 입어 기능적 장애가 있거나 각종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치료와 재활을 목적으로 이식된다. 특히 피부는 화상 환자의 소중한 생명 살리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인체조직기증 희망 서약에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34.4%(344명)였으며, 이 중 ‘꼭 서약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4.3%(43명)에 불과했다.
기증서약에 긍정적인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42%(145명), ‘한 사람이 100명을 살릴 수 있어서’ 24%(85명), ‘사후에는 신체적 의미가 없으므로’ 16.9%(58명) 순으로 대답했다.
부정적으로 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어떻게 쓰일지 신뢰할 수 없어서’ 40.5%(64명), ‘시신 훼손이 우려돼서’ 19%(30명), ‘가족이 반대할 것 같아서’ 17.7%(28명), ‘주변에서 사례를 본 적이 없어서’ 14.6%(23명) 순으로 응답했다.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들은 후 서약 의향자는 34.4%(344명)에서 47.3%(473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 대부분은 인체조직기증의 중요성은 인식하나, 서약이나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관심도는 장기기증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조직기증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5점을 기준으로 파악한 결과 4.14점으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반면 이에 얼마나 관심이 가는지 응답한 결과는 3.51점으로, 장기기증 관심 3.64점보다 낮았다.
한편 식품의약픔안전청과 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인체조직 기증자는 234명에 그쳤다. 현재 국내 인체조직기증 희망 서약자는 11만5895명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88만9616명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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