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 ‘양극화’ 온다

산업 / 전성운 / 2012-12-28 11:11:36
2013 유통업계 ‘키워드’

내년 유통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한류, 가족형태의 변화, 쇼루밍 등 7가지 항목을 가리키는 ‘G.N.S.T.Y.L.E’로 요약됐다. 또 내년 유통업계의 주요 마케팅 타깃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 증가’가 거론됐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의 아울렛 경쟁이 본격화되고 소비자들의 저가상품 선호 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명품 소비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미래전략센터 ‘2013 유통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유통업계는 전체적인 내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과 1인 가구 등 새로운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구축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한류(Global Love for K-Wave), 새로운 가족 유형(Neo Familism), 오프라인 매장의 전시장화를 의미하는 쇼루밍(Show-rooming), 해외 직접구매(Treasure hunter), 복고 열풍(missing Young-Days), 가치소비(small Luxury), 경제민주화(Economic democracy) 7개항목이 유통계의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우선 올 한해를 휩쓴 가수 싸이 열풍을 비롯해 한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과 관련해 외국인을 겨냥한 상품을 개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1인 가구’가 주요한 가족 유형으로 등장하며 소형·개인화된 상품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예측도 내놨다.


보고서는 “소형가전, 소형 생활용품, 소규모 식재료 등 편리하면서도 개인화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시스템 가구, 빌트인 가전, 멀티 제품, 레토르트 식품 등의 분야가 유망하고 고가의 기호, 취미 용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확인한 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현상이 늘어나며, 오프라인 매장의 기능이 전시장으로 축소되는 ‘쇼루밍’ 현상 역시 내년엔 더 확연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적극적인 온라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 반품 결제 체계 등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해외 체류 경험자가 많아지고 영어 사용이 보편화되며 여성층을 중심으로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하는 ‘직접 구매’가 늘어나고, 복고 열풍이 가속화되며 아날로그 감성 상품의 인기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전반적인 소비는 줄지만 기호품에 있어서는 오히려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가치소비’ 현상이 확대되고, ‘경제민주화’를 내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며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해석됐다.


보고서는 “2012년에는 백화점들이 기존점의 적극적인 리모델링과 증축을 진행했다면 2013년엔 아울렛과 해외점포를 중심으로 신규 출점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객들은 합리적 소비와 소량 구매를 늘리고 모바일 쇼핑 등으로 채널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상품 가운데는 저가 상품 선호가 두드러지고, 해외 명품 소비가 양극화되며 초고가명품은 신장세를 이어가지만 일반명품 시장은 상대적으로 침체될 전망이다. 식음료 시장은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