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익, 본래부터 사회의 것”

산업 / 전성운 / 2012-12-28 11:03:51
선대회장 유지 잇는 SK그룹의 ‘행복경영’

“단순 기부 같은 전통적 사회 공헌 활동은 투입 비용 대비 3배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수십 배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SK식 사회 공헌 모델'이 사회 공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최 회장이 주도하는 ’사회적 기업‘ 육성의 선봉에 서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6년 24시간 영유아 보육지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 사업과 연계해 보육시설을 퇴소한 청소년 또는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의 차량정비 교육을 지원하고 취업을 도왔다.


또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정부(통일부), NGO(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박스 제조기업인 ‘메자닌아이팩’의 설립을 지원하는 한편, 사회투자지원재단, 열매나눔재단 등과 함께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기업인 ‘메자닌에코원’의 설립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지원을 넘어 SK이노베이션이 기획부터 설립, 운영의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 농원’을 설립했다. 행복한 농원은 초화류·관목류 재배 및 판매와 조경관리를 주업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은 행복한 농원의 초기 설립 자금을 지원하고 SK㈜의 자회사인 SK임업은 조림, 조경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SK이노베이션은 SK식 사회적 기업 모델의 해외확장도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페루 LNG 유전개발지역에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농작물 수확 이후 수강료를 갚게 하여 수입을 얻는 사회적 기업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돈이 아닌 공원을 기부하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은 생전에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말을 싫어한다”며 “우리는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 이었다”고 강조해왔다. 그리고 바로 이 말 속에 SK그룹의 핵심가치이자 SK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은 ‘행복경영’이 담겨 있다.


최 전 회장의 확고한 의지는 산업수도 울산의 이미지를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 시키고, SK이노베이션(당시 유공)을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키우는데 기여한 울산시민에게 보답하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최 전 회장은 지난 1995년 SK의 성장터전인 울산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1년에 100억 원씩 10년을 모아 공원을 짓겠다”는 대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공원 조성공사는 곧바로 이듬해 시작됐지만 1998년 최 전 회장의 타계와 외환위기 등으로 지연되면서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선친의 유지를 잊지 않고 공사를 강행, 10년여 만에 울산시민들에게 ‘울산대공원’을 선물했다. 10년에 걸쳐 1020억 원을 투자해 완성한 대공원은 부지규모가 363만㎡, 110만평에 이른다. 이는 울산시민 110만 명이 1인당 1평씩 소유한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일회성 기부로 끝나는 돈이 아닌 대공원을 선물한 최태원 회장은 오늘날까지도 울산시민들의 가슴속에 남아있다”며 “이는 곧 SK이노베이션이 지역사회 공헌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가 바탕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기업이라는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에너지톡’은 SK이노베이션의 독특한 교육봉사 프로그램이다.


에너지 톡은 단순한 환경 관련 지식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 체험형 통합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환경부에서 수여하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 인증서’를 수여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소외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자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일에 진행된 서울지역 연탄 나눔 행사에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50여명이 참여해 종로구 부암동 일대에 2100장의 연탄을 전달하며 소외이웃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향후 50년도 ‘행복경영’이라는 SK의 고유한 기업문화 속에서 SK의 사회공헌 전통을 이어가고, SK식 사회적 기업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고경영자에서부터 말단사원에 이르기까지 전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사회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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