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롯데’ 정서, 소비자들 사이서 점점 확산

산업 / 박성우 / 2015-08-04 10:23:56
“무늬만 한국인, 실제는 일본인”… 정체성 제기

[토요경제신문=박성우 기자] 롯데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선 ‘롯데 거부감’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번 롯데 사태를 보면서 소비자들은 처음에는 이번 문제가 단순한 ‘집안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문제의 본질이 다른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일본 비상장사인 광윤사라는 점도 놀라만한 일


대한민국의 많은 소비자들은 롯데가 자랑스러운 한국기업인 줄 알았는데 ‘형제의 난’을 보면서 특히 큰아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을 보면서 크게 분노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에서 일본어를 쓴 점 등이 부정적 여론을 ‘부채질’ 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롯데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기업이 일본 비상장사인 광윤사라는 점도 놀라만한 일로 보고 있다.


결국 시민단체가 롯게 전 계열사 불매운동을 선포했다.


금융소비자원은 4일 “롯데 사태는 국내 재벌의 비양심적인 작태를 드러낸 단면으로 국내 재벌이 사회적 책임이나 공헌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롯데카드, 롯데백화점 등 롯데 전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소비자원은 “금융사들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롯데 관련 그룹사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롯데그룹의 정경유착, 자금조달, 상속, 세금포탈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전면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미 ‘反 롯데’ 정서 형성


금소원은 재벌가의 경영권 다툼은 재벌 개인의 부에만 치중하는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금소원은 “재벌이 내부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 극히 가족적, 족벌적 경영으로 경제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번 롯데 사태를 계기로 이 같은 문제를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도록 경제주체들의 노력이 요구된다”며 소비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미 ‘反 롯데’ 정서가 형성 되어 있다. “무늬만 한국인, 실제로는 일본인” 등 부정적인 댓글이 다수 달리고 있다.


아이디 id31****는 ‘롯데는 우리나라에 꽂아놓고 일본이 입을 대고 있는 빨대였던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love****는 ‘결국 글로벌한 일본계 기업이었던 것이었다’라고 올렸다. 아이디 jw49****는 ‘명색이 한국인 대표라는 자가 한국말도 못하는 이런 진풍경이 해외 토픽감’이라고 썼다.


이러한 반 롯데 정서가 심화되는 가운데 롯데그룹 불매운동으로 확산조짐까지 나오고 있다.


아이디 jw49****는 ‘국민들의 애국심을 이용해 돈벌어 일본으로 빼가는 무늬만 한국기업 불매운동 전개합시다’고 했고, 아이디 swin****는 ‘한국말도 못하는 롯데 CEO들을 생각하니 분통이 터진다. 죽을 때까지 롯데제품을 이용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