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 롯데는 한국기업"

산업 / 정창규 / 2015-08-03 15:58:38
시종일관 굳은표정, 기자들 질문에 즉답 피해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롯데그룹의 후계자 다툼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3일 입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이날 2시 50분께 하네다공항발 대한항공 2708편으로 김포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미안하다"라고 말문을 연후 90도로 고개숙였다.


시종일관 긴장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신 회장은 "저는 회장님 옆에서 임직원과 함께 롯데를 키워왔던 사람이다.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님의 창업정신 따라 국내외 우리기업들이 정상화 돼 기업을 발전시키는 게 제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발전위해 이바지할수있도록 혼심의 힘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경영권 다툼의 승패를 결정할 롯데홀딩스 지분 구성과 우호지분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여기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신 회장은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마지막으로 만난 날짜가 이달 8∼9일께였다며 가까운 시일안에 형과 아버지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씨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전화 통화를 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조심스레 말을 피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대답하기 힘든 부분"이라고만 말했다.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는 질문에는 "한국 기업"이라면서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공개한 자신에 대한 해임 지시서와 관련해서는 "법적인 효력이 없는 소리(문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언 말미에도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미안하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입국장에서의 기자회견을 마친 신동빈 회장은 공항을 빠져나와 곧바로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겸 거처가 있는 호텔 34층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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