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대규모 점포 감축(126곳 점포 중 101곳 폐쇄)을 예고한 한국씨티은행이 7일 영업점 5곳의 문을 닫는다. 서울 올림픽훼미리지점, 역삼동지점, CPC강남센터, 과학기술회관 출장소, 경기 구리지점 등 5곳 점포가 대상이다.
그간 5곳 영업점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다음 주부터 타 영업점이나 본부에서 일하게 될 예정이다. 폐점에 따라 40여명의 직원이 근무지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씨티은행은 순차적으로 점포를 폐점해 이달에만 모두 35곳 영업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총 101곳 점포를 통폐합해 전체 126개 점포 중 25개 점포만 남긴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점포 폐쇄에 씨티은행 노사 갈등은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은행 측은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 비대면 거래증가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노조 측은 은행의 공적 책임과 고용불안 문제를 들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씨티은행 노사 간 갈등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의 점포 신설·폐점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직접 행정조치를 할 권한을 부여하도록 은행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우려해 은행권 점포 통폐합 시 준수사항 관련 행정지도를 내려 영업점 통폐합 조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앞서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이와 관련해 “사람들은 지점을 없애는 것이 고객을 불편하게 만든다고 말하지만 사실 고객에게 정말 불편을 주는 것은 고객으로 하여금 지점에 방문해야만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 추진 중인 사안들은 지점을 없애 고객에게 불편을 주자는 것이 아닌 고객이 지점에 올 필요가 없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작은 시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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