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그리스 채무협상에 주목

산업 / 김재화 / 2015-04-20 10:20:36
24일 채무협상서 합의 어렵다는 예측 지배적

[토요경제=김재화 기자] 20일부터 24일까지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업실적과 그리스 채무협상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실적발표가 본격화하고, 지난주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그리스 채무협상이 이번 주 후반인 24일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주간 단위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 나스닥 종합지수는 1.3% 각각 내렸다. 앞선 주의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한 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리스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 외에 미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온 것도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됐다. 예멘의 정정불안도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자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딘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졌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안도감도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에는 보잉, 버라이즌, 록히드마틴, 마이크로소트트, 구글,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이들 기업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는 점에서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지 관심이다.


아울러 24일 열리는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협상에서 72억 유로(약 8조 4000억 원)를 지원하기 위한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뉴욕증시에는 큰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가 이 분할금을 지원받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커져 국제 금융시장은 불안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그렉시트(Grexit)’ 우려가 다시 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그리스 채무협상 추이와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깜짝 실적'이 나올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최근의 부진한 모습을 훌훌 떨쳐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