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메가박스 아라점 직원 ‘집단퇴사’

산업 / 조은지 / 2017-06-29 11:35:50
대표이사 아들 '갑질'에 직원들 못이겨 퇴사 감행
▲ 메가박스 제주아라점에 게시된 임시휴관 알림 공지 <사진=연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최근 기업들의 ‘갑질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와중에 이번엔 메가박스 제주아라점 대표이사 아들의 갑질로 인해 ‘전 직원 퇴사’까지 감행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아라점은 영화관 입구 등에 붙인 임시휴관 공지를 통해 “영사 시스템 장애, 극장 전산 시스템 장애 등의 사정으로 예고없는 상영 중단이 발생했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영화관측의 설명과는 달리 기존 직원들이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인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새어 나온다.
29일 본지 기자가 확인한 결과 해당지점 대표이사 아들인 김모씨는 지난 2월초 바이저로 입사하면서 이사인 본인의 어머니를 들먹이며 일반 직원들에게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식의 갑질 형태를 보였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이에 지난 22일 회계‧관리 업무를 책임지는 이사부터 부점장, 매니저, 바이저까지 중관 관리직원 6명이 일괄 사표를 내고 당일 저녁부터 업무에 손을 땠다.
문제의 직원인 김모씨는 바이저로 근무를 시작했지만 다른 직원이 김모씨에게 업무를 가르치려고 하자 김모씨는 ‘내가 누군지 아냐, 나 이런 일 할 사람 아니다’ 등의 언행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모씨가 영화관 사장으로 온다는 얘기가 나오자 직원들은 더 이상 회사를 다닐 수가 없다고 판단해 퇴사를 감행했다.
게다가 사측은 그만둔 직원들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직무에 대한 어떠한 인계수단이나 방법 없이 갑자기 회사를 떠남은 물론 아무런 조치도 없이 회사를 떠나 영화관 운영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해 회사에 엄청난 유‧무형의 재산상 손실을 끼쳤다”며 법적 절차를 진행한다고 통보했다.
메가박스 본사 관계자는 “메가박스 제주아라점은 회원사 개념이기 때문에 본사에서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우리도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내부 문제로 인해 직원들이 사표를 낸 것 같은데 본사 직원이 제주에 내려가 영업재개를 위해 협의점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메가박스 제주아라점은 2013년 12월 문을열어 제주시 이도지구, 아라지구 등과 인접해 많은 도민이 찾는 곳이다. 사전 고지 없이 일방적 상영 중단으로 영화관을 찾은 고객들 볼멘 목소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로서는 상영재개 또한 불투명한 상태로 메가박스 본사의 시급한 조치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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