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를 두고 지난주 정치구도는 심하게 요동쳤다. 가히 ‘핵폭풍’급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자격있는 분이 나오셔서 물러났다’는 변으로 박원순 변호사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안철수’신드롬 이후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에 적지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목은 그를 중심으로한 제 3세력이 등장할 수 있는냐는 것과 안철수가 그 중심으로 소위 ‘블랙홀’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으로선 섣불리 예단할 수 없지만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전문가들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지켰던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변호사를 지지함에 따라 당장은 박 변호사가 부족한 인지도를 극복하는 효과를 누리겠지만 우리의 정치문화 여건상 최종 선거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단기 전망을 내 놓았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후보 단일화를 계기로 안 교수의 패러다임에 동조하고 양당체제를 거부하는 제3 정치세력이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개인적으로 생각의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문제는 ‘안철수’라는 인물이 ‘블랙홀’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것도 ‘한국적 민주정치’하에서 말이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좀 배운듯한 아저씨’ 인상의 그는 단 한번도 정당 활동을 해본 적도 없고, 지금의 정치 구도상 진보인지 보수인지도 알기 어렵다.
백신의 대명사로만 알고 있고 간혹 TV에 나와 시회적 이슈를 얘기하지만 진정한 자신만의 ‘정치적 슬로건’이 뭔지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고 얘기한 적도 없다
그러나 분명 그는 시쳇말로 ‘떴다’. 그것도 대박을 쳤다. 그가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는 이틀동안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치솓아 412억을 벌어들였다. 그만큼 ‘안철수’라는 이름은 ‘당선 보증수표’임을 증명했다.
그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심일보 편집국장 | jakysi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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