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녹색일꾼, 무럭무럭 자라다오!

산업 / 전현진 / 2012-12-14 14:38:48
서울시 녹색기술 기능인력 양성사업 펼쳐

신ㆍ재생에너지, LED 등 녹색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2018년까지 녹색산업 관련 인력은 전국적으로 매년 1900명씩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부터 공업고등학교 녹색학과에 교재 개발, 기자재 지원 등을 통해 녹색산업을 육성하고 스무 살 녹색인재 배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여름, 서울 공업고등학교 신재생에너지학과 학생들은 방학마저 반납하고 신ㆍ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배우기 위해 땀을 흘렸다.


서울공업고등학교 신재생에너지과 1학년 박상용 학생은 “신ㆍ재생에너지 과목은 중학교에서 배우지 않아 처음 시작할 때는 너무 어려웠다”며 “그러나 방과 후 교실을 통해서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배우니까 이해가 잘됐다. 방학 동안에도 평소와 같이 아침 8시 30분에 등교해서 저녁 5시까지 수업을 듣고 나니 제 자신이 무언가 해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처음 시작한 ‘서울시 녹색기술 기능인력 양성사업’에는 서울 공업고등학교 뿐 만 아니라 단국, 성수, 성동 공업고등학교와 신진 자동차고등학교까지 총 5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총 3억원이 지원됐다.


녹색기술 기능인력 양성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인재 양성이다.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인재 양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실전 같은 학습이 선행돼야 한다.


2010년 단국공업고등학교는 전국 최초 LED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됐지만 수백에서 수천만을 호가하는 고가의 기자재를 구입할 수 없어 실습 교과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기능인력 양성 사업을 통한 서울시 기자재 지원으로 단국공업고는 현장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단국공고 이우성 교사는 “우리 학생들이 졸업하면 LED 조립, 측정, 정비 등 관리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조도측정기 등 여러 기자재를 다룰 줄 알아야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데 서울시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사회 진출을 걱정하는 예비 전문 인력을 위해 산업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 강사 초청 특강을 진행한다.


신진자동차 고등학교 박동수 교사는 “현대차나 기아차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와서 강의할 때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차를 워낙 좋아하는 아이들이기도 하지만 본인들이 선망하는 자동차 회사에서 나와 강의를 하니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사 초청 특강은 학생들에게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며 녹색 산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든다. 또 서울시는 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뿐만 아니라 지원 기자재를 이용하는 관련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강좌를 운영해 새로운 공정 및 기술 등을 공유하고 있다.


성동 공업고등학교 배운용 교사는 “광진구 성동구에서 영업하는 자동차 정비업 사장님을 모시고 수용성 도장에 대하여 강좌를 운영했다. 정부의 VOC 규제 뿐 아니라 작업자의 건강을 생각하면, 우리나라도 곧 수용성 도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도 새로운 공정 및 기술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방과 후 교실 운영, 기자재 구입 외에도 신규 교재 제작을 지원함으로서 지원 받는 학교 뿐 아니라 향후 공업 고등학교 내 녹색학과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성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본인의 꿈을 찾아 일찌감치 진로를 정한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서울시의 다각적인 녹색산업 육성 정책을 통하여 녹색직업(greencolla)이 좋은 일자리(decent job)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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