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나주시 가기 싫어요”

산업 / 전성운 / 2012-11-29 15:02:53
“300억에 세종시 이전 동의해 달라” 뒷거래 파문

전남 나주 공동혁신도시로 이전이 결정된 한 공기업이 이전을 거부 하며 세종시 이전을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주시에 특정사업의 수백억원대 국비확보를 해주겠다고 뒷거래를 하려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분리된 ‘농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은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지방 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농정원은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을 거부한 채 세종시로 이전을 추진하는 한편 나주시에 “국비 300억원을 확보해 줄 테니 나주시가 세종시 이전에 동의해 달라”고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같은 제안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국토해양부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농정원의 세종시 이전에 나주시가 동의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농정원이 나주시를 상대로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농정원이 제안한 국비 건은 실체가 불분명한 것으로 결론 났다”며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할 농·식품관련 기관 간 정책 공조를 통한 업무효율성 극대화 등을 위해서는 농정원이 반드시 나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국토해양부에 공문으로 회신했다“고 말했다.


큰집 격인 농촌경제연구소는 이미 이전을 위한 신청사 부지매입 예산배정을 마치고 지난주 나주시를 방문해 신청사 건립지를 물색했다. 농정원과 같이 분리된 농식품 연구개발사업의 기획·관리·평가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게 될 ‘농기평’은 농촌경제연구소와 함께 나주혁신도시 이전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와 농업인재개발원, 농촌정보문화센터가 통합돼 지난 5월 농촌경제연구소에서 독립된 농정원은 상주인원만 108명으로 덩치가 커졌다”면서 “농정원의 세종시 이전 추진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원안조성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주혁신도시 이전이 확정된 농·식품관련 이전 기관은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수산식품연수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 5개 기관이며, ‘농정원’만 세종시행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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