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올해 우리나라 1분기 경제 성장률이 1.1%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예측한 속보치 0.9%보다도 0.2%포인트 상향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기별 성장률이 1%대를 회복한 것은 2015년 3분기 1.3%를 기록한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이다.
반도체·기계류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뚜렷했고 기업의 설비투자도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주택경기 호조에 영향을 받아 건설투자가 6.8% 큰 폭으로 늘었다. 연간 성장률의 출발점인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올해 3% 성장 달성 기대감도 일찌감치 흘러나온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84조2846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1%, 전년 동기대비 2.9% 각각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성률은 ▲제조업 2.1% ▲건설업 5.3% ▲서비스업 0.2% ▲농림어업 5.9%로 각각 집계됐다.
제조업 분기 성장률은 2010년 4분기 2.2% 이후 25분기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건설업 성장률은 2009년 1분기 6.2%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부문별 민간소비는 국내 비내구재(식품·담배 등)와 준내구재(의복·가방 등) 소비가 줄었으나 내구재(가전 등) 소비와 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국소비 증가로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인건비와 물건비 지출이 늘며 0.5% 늘었다. 건설투자는 6.8% 증가했다. 분기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7.6%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 –1.2%와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건설 호조에 힘입어 건물건설이 증가했고 토목건설도 통신시설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4.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5.9%에 이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전기 대비 0.3%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장비 등이 늘어 2.1% 증가했다. 분기 증가율은 2015년 4분기 2.1% 이후 5분기 만에 최고치다. 수입은 기계·장비,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4.8% 늘었다.
재화수출 증가율은 2.8%, 재화수입 증가율은 4.1%로 각각 집계됐다. 1분기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것은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수출 관련 실적이 지난 4월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GDP 속보치 작성 이후 분기 말 기업 실적치를 추가로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와 수출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03조9315억 원으로 전기 대비 2.7% 증가했다.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3.3% 이후 최고치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실질GDP 성장률 1.1%를 상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목 국민총소득도 전기 대비 2.7% 늘었다. 명목 GDP가 전기 대비 2.7% 증가하고 국내 근로자들이 해외로부터 받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지수와 임금, 환율 등이 반영된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대비 2.0%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6.9%로 전기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2.6% 증가)이 최소비지출(0.9% 증가)보다 큰 폭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30.5%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2분기 31.8% 이후 19분기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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