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지난달 31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를 중국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더 일찍 중국에 진출했다. 1997년 상하이 취양점에 1호점을 낸 뒤 2010년 점포를 26개까지 늘렸지만 현재는 6개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중국에 진출한 이후 적자 누적으로 현재 6개 매장만 남아있다. 철수 시점은 각 매장별 계약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철수 결정이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보호 정책에 이어 최근에는 사드배치 보복현상으로 상황이 악화된 것이 결정적 이유인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 특사가 파견될 당시 몇일 동안 한한령(限韓令)이 완화된 듯 했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마트는 백화점과 몰 등 다른 업태와 함께한 것이 아니라 마트 단일 업태 하나로만 왔기 때문에 철수를 고려함에 있어서 더 수월했다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마트가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중국 한한령(限韓令)의 가장 큰 피해자인 롯데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마트가 현지기업과 점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었지만 롯데마트는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롯데의 경우 중국사업에 롯데칠성, 롯데리아, 롯데마트,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등 다양한 계열사가 총집합해 ‘롯데타운’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때문에 롯데마트 하나만 빠질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마트의 철수는 롯데가 중국 사업을 아예 접는다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는 중국에서 손을 떼는 것이 결정되기 전에는 물러 설 수 없다는 의견이 짙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여기저기서 철수한다, 아니다 말들이 많으시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지금은 어떤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 해외부문은 지난 1분기 2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현재 중국 롯데마트 99개 점포 가운데 74개는 여전히 중국 당국의 소방점검에 따른 강제 영업정지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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