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베비언스 ‘구더기 분유 사건’ 일단락

산업 / 정창규 / 2015-07-22 15:48:21
식약처, 제조나 유통단계서 혼입될 가능성 매우 희박… “소비단계 혼입 추정”

[토요경제=정창규 기자] 액상분유에서 구더기가 발견된 이른바 ‘구더기 분유 사건’에 대한 진실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결과가 업체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 됐다.


식약처는 21일 LG생활건강이 보고한 베비언스에 대해 이물 혼입 원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유통단계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단계 혼입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제조단계 조사에서 내용물은 원료 배합공정부터 무균 충전공정까지 80~100mesh의 여과망을 통해 7~8차례의 여과공정을 거쳐 이물을 제어하고 있으며, 모두 밀폐된 제조라인을 통해 이송, 제조되므로 외부 오염물질이 혼입될 개연성이 낮고 벌레가 유입된다고 해도 고온 멸균, 균질화 및 여과공정을 거치므로 온전한 형태로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어 유통단계 조사에서 물류창고 내 3단으로 된 진열대에 판매물품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월 1회 주기적인 방역과 매일 실시하는 위생점검으로 이물혼입이나, 벌레가 생길 개연성은 희박했다고 덧붙였다.

▲ ‘까칠한 **’개인 블로그 캡처


특히 소비단계 조사에서는 소비자가 지난달 1일 제품 구입 후 집안거실 내 책장에 박스채 보관했으며, 소비자가 말레이시아 해외여행(6.29~7.3)중 7월1일 수유 후에 뚜껑에서 살아있는 애벌레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으나, 지역적 한계가 있어 당시의 소비환경 조사는 불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와 같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의뢰한 결과 “발견된 이물은 초파리과의 유충으로 추정되며, 4~7일 발육상태로 판단되며, 134℃ 이상의 온도에서 35초간 멸균 시 파리목 유충과 알은 단백질변성, 효소 불활성 등으로 치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제조·유통단계에서 발견 이물이 혼입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고, 벌레의 특성상 제조·유통단계에서 초파리가 산란하였다면 구입 후 15일 이내에 성충으로 발견되었어야 하므로 소비단계 혼입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LG생활건강측은 “베비언스 홈페이지를 통해 이물 혼입신고에 대한 식약처의 조사결과를 공지하는 한편, 향후에도 엄마의 마음으로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언제나 고객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베비언스 액상분유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각종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는 베이비언스 액상분유 제품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는 글이 빠르게 퍼졌다. 이는 ‘까칠한 **’이라는 블로거 자신의 블로그에 액상분유에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왔다며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게시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블로거 ‘까칠한 **’은 자신의 블로그에 9개월 된 아이에게 유아용 액상분유 제품의 뚜껑에서 파리유충 4~5마리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이 동영상이 인테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소비자들의 환불요청이 잇따르는 등 일부 매장에서는 제품이 수거됐다.


업체 측에서는 해당 블로거에게 회사의 생활용품으로 피해보상을 해준다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50만원을 재차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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