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후폭풍 미칠까…증권가 ‘촉각’

산업 / 전은정 / 2015-07-22 15:38:04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대량 보유

[토요경제=전은정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 은폐에 증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사들이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 회사채가 만기시 미상환될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증권사들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는 4197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한 전체 회사채 1조8500억원어치 가운데 22.7%를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77억 원어치는 3개월 내 만기가 도래해 위험성이 더 크다.
증권사별로 보면 하나대투증권(850억 원), 한국투자증권(815억 원), 신영증권(600억 원), KDB대우증권(553억 원), 유진투자증권(500억 원), 유안타증권(227억 원), 동부증권(225억 원), 교보증권(200억 원), NH투자증권(100억 원), IBK투자증권(100억 원), LIG투자증권(27억 원) 순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으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우조선해양이 향후 회사채를 제때 상환하는 부도 사태가 나면 증권사들의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2분기에 960억 원, 1285억 원, 1112억 원, 115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미 잠정 실적을 발표한 KDB대우증권은 2분기에 15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최대 여신을 제공한 수출입은행이 책임을 지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의 채권 신용등급도 ‘A’에서 ‘A-’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어 증권사들이 최종적으로 큰 규모의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의 긍정적 움직임 외에도 회사채 보유액 가운데 일부는 ‘고객 자산’이라는 점도 증권사 손실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근거”라며 “가장 많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보유한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850억 원어치 가운데 500억 원어치만 자체 보유 채권”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오는 23일 만기인 2000억원의 회사채를 대우조선해양이 상환하는지 본 후 증권업계의 손실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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