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매년 연휴나 연말이면 북적거리는 공항에 비해 국민 10명 중 2∼3명은 1년간 해외여행은커녕 국내여행조차 한번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1일 내놓은 '우리나라 국민의 관광선택 및 지출행태 분석' 보고서에서 2011∼2015년 '국민여행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응답 연도 기준 1년간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은 전체 3만1천871명 가운데 26.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여행만 다녀온 응답자는 60.7%, 해외여행만 한 응답자는 2.7%, 국내와 해외를 모두 여행한 응답자는 10.3%였다.
응답자의 유형별로 보면 여행을 경험하지 않을 확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5.3% 더 높았다.
또 소득이 낮으면 여행 미경험 확률은 7.5%가량 높아졌고, 특히 외국으로 갈 확률이 떨어졌다.
소득 수준별 여행횟수는 월 100만원 미만 소득자가 1.8회로 가장 적었고, 월 500만원 이상 소득자가 3.1회로 가장 많았다.
미혼자는 기혼자보다 여행 경험 확률이 21.8% 높았으며 특히 해외여행을 더 많이 다녀왔다.
가구원 수가 1명 늘수록 여행 미경험 확률은 4.2%씩 올라갔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는 국내여행을 갈 확률이 홑벌이보다 3.6% 높았지만 해외여행 경험 확률은 0.8%, 국내외 모두 여행 경험 확률은 1.9% 낮았다.
2011년 여행 미경험자 100명을 추려 4년간 추적해보니 53.7%는 여전히 여행을 한 번도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여행만 했다는 응답은 41.1%였고, 해외를 나간 경우는(국내외 동시 여행 포함) 5.3%에 그쳤다.
특히 2011년 당시 소득 수준이 월 100만원 미만이었던 여행 미경험자가 2012∼2015년 사이 여전히 여행을 경험하지 못할 확률은 64.3%로 평균치를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이와 달리 소득수준 500만원 이상 그룹에 속하는 여행 미경험자는 64.1%가 4년 새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2011∼2015년 총 여행비용은 61만원에서 70만원으로 9만원, 총 여행횟수는 1.9회에서 2.9회로 1회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 지출은 31만원에서 40만원으로 증가한 데 반해 국내여행 지출은 30만원에서 31만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여행을 가장 많이 다니는 연령대는 30∼40대였고, 여행 지출은 50대가 9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여행 지출은 여행횟수가 많을수록, 국내외 동시 여행 경험이 풍부할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산업연구원은 "내국인이 여행을 선택할 때 있어 중요한 요인은 소득으로 확인되며 여행 시 소비하는 지출액 또한 소득수준에 따라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며 "가구와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관광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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