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주거용품전문 할인매장인 비앤큐(B&Q)가 한국 시장 진출 2년 만에 철수한다.
지난해 세계 1, 2위 할인점인 월마트와 까르푸에 이어 비앤큐까지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자, 유통업계에서는 ‘한국은 글로벌 유통업체의 무덤’이라는 말이 다시 회자하고 있다
홍라영 비앤큐코리아 팀장은 지나 7일 “아직 영국 본사로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전달받지 못했지만, 철수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정도에 보도자료를 통해 정확한 철수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팀장은 “국내 업체에 매각할 계획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뚜렷한 인수자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6월 서울 구로동 롯데마트 내에 비앤큐홈(B&Q HOME) 1호점을 낸 비앤큐는 지난해 9월 롯데마트 구리점 2층에 1800평 규모로 2호점을 오픈했다.
하지만 비앤큐홈 1, 2호점 모두 목표 매출에 턱없이 모자라 결국 사업을 접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국내 유통시장 환경으로 인해 추가 출점 부지도 제대로 구하지 못한 것도 철수의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앤큐의 주력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자가 직접 설치 가능한 ‘DIY’(Do It Yourself) 인테리어물품들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점도 실패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할인점의 한 관계자는 “비앤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에서 DIY 문화가 정착됐어야 했는데 바쁜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며 “결국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도 실패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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