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비앤큐, 매출 부진으로 철수

산업 / 토요경제 / 2007-05-09 00:00:00
월마트․까르푸에 이어 매출 부진으로 철수

영국계 주거용품전문 할인매장인 비앤큐(B&Q)가 한국 시장 진출 2년 만에 철수한다.

지난해 세계 1, 2위 할인점인 월마트와 까르푸에 이어 비앤큐까지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자, 유통업계에서는 ‘한국은 글로벌 유통업체의 무덤’이라는 말이 다시 회자하고 있다

홍라영 비앤큐코리아 팀장은 지나 7일 “아직 영국 본사로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전달받지 못했지만, 철수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정도에 보도자료를 통해 정확한 철수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팀장은 “국내 업체에 매각할 계획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뚜렷한 인수자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6월 서울 구로동 롯데마트 내에 비앤큐홈(B&Q HOME) 1호점을 낸 비앤큐는 지난해 9월 롯데마트 구리점 2층에 1800평 규모로 2호점을 오픈했다.

하지만 비앤큐홈 1, 2호점 모두 목표 매출에 턱없이 모자라 결국 사업을 접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국내 유통시장 환경으로 인해 추가 출점 부지도 제대로 구하지 못한 것도 철수의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앤큐의 주력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자가 직접 설치 가능한 ‘DIY’(Do It Yourself) 인테리어물품들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점도 실패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할인점의 한 관계자는 “비앤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에서 DIY 문화가 정착됐어야 했는데 바쁜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며 “결국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도 실패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5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국내 주요 그룹의 이익 중심이 반도체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HD현대·SK·LS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석 달 새 30~50% 이상 올라섰다. 조선과 에너지, 전선·전력기기까지 글로벌 설비투자의 수혜가 확산되면서 중후장대 사업을 거느린 지주사의 실적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9월22일까지 HD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