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업계, 통합 신한카드 '씨플러스' 긴장

산업 / 토요경제 / 2007-10-01 10:12:49
10월1일 신한카드로 통합되는 LG카드(46,350원 0 0.0%)의 자동차 할부금융상품 '씨플러스'(C-Plus)의 매출이 올들어 크게 신장돼 할부금융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플러스 이용실적은 올 2월 34억원이었으나 6월말 100억원선을 넘어서며 월 평균 실적이 50억원대에 이른다. 이같은 실적 호전에는 자동차 대리점 영업직원 등을 상대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모 자동차 판매대리점 관계자는 "통상 카드나 캐피탈회사가 영업사원에게 지급하는 리베이트는 할부대출 취급액의 1.8~3.0%선"이라며 "LG카드의 경우 리베이트율이 2배가량 높아 직원들이 씨플러스 취급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카드의 리베이트율은 올 초 2.8% 수준이었으나 5월 4.0%, 6월 5% 등으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판매대리점에서는 LG카드를 통한 할부구매를 권유하는 영업직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할부금융업계는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차 1대당 3000만원가량의 할부액에 120만~150만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것은 통상 적자를 감수하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것이다.

대우캐피탈 등 차량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여신금융사들은 자동차 구매고객에게 받는 대출이자 및 취급수수료를 수익원으로 한다. 신차의 경우 통상 이자율이 연 7~9%, 취급수수료가 1.5~7%가량 된다. 취급수수료는 자동차 판매대리점에서 할부상품을 추천한 영업사원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하는데 쓰인다.

LG카드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라는 추가 수익원을 갖고 있다. LG카드는 씨플러스 이용시 고객들에게 신용카드로 차값을 결제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대리점에서 카드결제가 이뤄지면 곧바로 씨플러스 할부금융으로 전환된다. 고객들의 추가 부담은 없지만 LG카드 입장에서는 차값의 1.8~2%에 달하는 가맹점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이는 영업사원들의 리베이트를 높이는데 활용된다. LG카드는 카드가 없는 고객이 자동차 대리점을 찾으면 즉석에서 카드를 발급하고 일시적으로 한도를 증액해 주기도 한다.

씨플러스는 매출도 돋보이게 만든다. LG카드 관계자는 "매출이 카드와 할부금융으로 중복해서 잡힌다"며 "하지만 회계상 수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다 외부감사기관도 합법적이라고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중복해서 잡히는 매출은 4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LG카드는 지난 6월 '다이렉트할부'라는 콜센터 전용상품도 출시했다. '카드결제→할부전환' 구조는 씨플러스와 같지만 자동차 영업사원을 거치지 않아 리베이트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계열사인 신한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LG·신한 통합카드에 이전하는 방안 등 관련 사업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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