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서정 CJ CGV 대표가 ‘영화 및 비디오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 개정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영비법’은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해 발의한 법안으로 상영관의 독점 방지와 대기업 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상영·배급 일원화) 규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서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CGV여의도에서 열린 ‘2017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영비법 개정이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득이 될지 영화산업 생태계에 몸 담고 있는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국 영화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다면 좀 더 큰 틀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CGV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과 체급을 갖춘 국내 문화기업의 육성”을 강조했다.
CGV에 따르면 중국 완다그룹이 이미 전 세계에 스크린 1만3000여 개를 확보하고 할리우드 제작사와 스튜디오까지 영화산업 전 영역으로 확장을 꾀하는 등 전 세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CGV는 지난해 터키 마르스를 인수해 세계 5위 극장 사업자로 거듭났지만 전세계 스크린 2700여개 수준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에 아직 미미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CGV가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국내 영화를 해외에서 상영할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으나 한국영화 산업 내 시각은 여전히 국내에만 머물러 있다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 대표는 “지금 한국영화산업은 미국이나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의 단순 시장으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우리의 시장을 확대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한국 영화산업 전체가 국내가 아닌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치열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할 때”라며 “CGV가 한국영화의 글로벌화를 위한 플랫폼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과 동시에 한국 영화 콘텐츠 역시 글로벌을 염두에 둔 치열한 고민이 더욱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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