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미래에셋생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네 번째 생명보험사로 이름을 올렸다. 공모가는 7500원, 총 주식 수는 1억 4518만 주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 자금으로 생보업계 입지를 다지기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지금이 상장 적기”라고 말했지만 상장 후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코스피에 상장한 생보사는 동양생명, 한화생명, 삼성생명뿐이다. 생보사들이 코스피 상장을 주저하는 이유는 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 보험업계 특성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보험료는 오르고 환급금은 줄어들게 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보험 가입을 주저하거나 기존 보험을 해지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보험료를 제1수익원으로 보는 생보사가 고객들로부터 보험료를 받지 못한다면 다른 사업 투자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손실을 떠안는 악순환 구조를 반복하게 된다.
또한 상장한 생보사들이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가장 먼저 상장한 동양생명의 공모가는 1만 7000원이지만 2015년 7월 9일 종가기준 1만 4050원이다. 한화생명의 공모가는 8200원이지만 같은 날 주가는 8030원이다. 마찬가지로 삼성생명의 공모가는 11만 원이지만 주가는 10만 1500원이다.
물론 공모가를 상회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탄력을 받지 못하고 다시 그 주변을 맴도는 상황이 반복됐다.
미래에셋생명 상황도 썩 좋지 않다. 공모가 7500원이 낮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마저도 시초가를 결정할 때 100원 하락했다.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7월 9일 종가기준 7170원이다. 상장 후 이틀 연속 하락세다.
생보사 상장 역사가 짧기 때문에 주가가 약세라는 의견도 있다. 25개 생보사 중 상장사가 3개뿐이므로 생보산업에 대한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미래에셋생명 상장을 계기로 기상장한 생보사들이 먼저 매를 맞는다고 생각하고 다른 생보사들의 상장을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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