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비도덕적이거나 범법행위를 저질렀을때는 가차없이 욕지거리를 내뱉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비도덕적이지도 않고 범법행위도 아니고 그저 내가 납득하지 못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비난할 자격은 아무도 없다.
유독 이런 비난과 핍박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소위말하는 ‘덕후’다.
몇 년전만해도 ‘덕후’은 아이돌가수, 배우, 연기자의 팬으로 함축되서 흔히들 알고있는 ‘빠순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왜 이득이 하나도없는 행동을 저렇게 하면서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주냐며 이유없는 비난과 욕을 일삼았다.
앞서 말하지만 일반‘덕후’와 ‘사생팬’은 분명히 다르다.
‘사생팬’은 진정한 팬의 마음이 아닌 이기적이고 나만 좋으면 그만이란 태도로 덕질의 대상과 타팬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런 몇몇의 ‘사생팬’ 때문에 내리사랑을 내어주고 있는 진정한 ‘덕후’들이 싸잡아서 욕을 먹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국내의 팬 문화는 점차 커져갔고 이제는 아이돌가수, 배우, 연기자가 아닌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소설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가고 있다.
팬 문화가 커져감에 따라 이런 ‘덕후’들을 잡고 ‘덕후몰이’를 하는 마케팅들이 봇물처럼 나왔고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오랫동안 덕질을 해온 골수팬들은 “욕할땐 언제고 팬들 돈을 못 가져가서 안달이다.” 라며 불평을 내뱉지만 그만큼 팬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그들은 그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고 내가 줄 수 있는 것 들을 내어준 것 밖에 없지만 이유 없이 욕을 먹었다.
욕하기도 쉬웠고 욕을 먹어도 당연하다는 시대가 있었지만 팬들도 팬문화도 성숙해짐에 따라 그들의 행복함과 그들만의 사랑방식을 존중해주는 시선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팬들사이에는 ‘어덕행덕’이라는 말이 있다.
‘어차피 덕질할거 행복하게 덕질하자’ 이 말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가 떠오른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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