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고객정보 유출, 피해자 집단소송 움직임?

산업 / 장우진 / 2011-07-29 12:01:44
보이스 피싱 등 2차 피해 우려…대규모 소송대란 예고 '폭풍전야'

[토요경제=장우진 기자]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3500만명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자들이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SK컴즈 측의 과실 여부와 피해보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6일 3500만명의 네이트, 싸이월드 회원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ID, 이름, 휴대전화 번호, 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이다. 특히 이번 3500만명 고객정보 유출피해는 단일사이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SK컴즈는 주민번호와 비밀번호가 암호화 돼 있어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문제는 개인의 휴대전화 번호가 대거 유출돼,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등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비밀번호는 암호화 돼 있어 사실상 해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전화번호 유출로 인한 보이스 피싱과 스팸문자 등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률적인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얼마만큼의 과실이 있고 손해가 있는지 등이 법률적으로 해당되는지 확인해야 하고, 현재로써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 네이트 해킹 피해자 공식 카페 메인화면. 네이트 메인화면에 뜨는 팝업창 사진을 게재하며, SK컴즈 측이 해킹 사태를 사과 글과 범인 수사의뢰 수순에서 마무리 지으려는 대응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들은 네이트 해킹 피해자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hacknate, 이하 네해카)를 개설하고, "해킹 사태를 사과 글과 범인 수사의뢰 수순에서 마무리 지으려는 업체 측의 미약한 대응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은 초대형 로펌을 끼고 있기 때문에 개인은 절대로 이번 사건에 맞대응 할 수 없다"며 "네해카는 집단 소송 추진만을 목적으로 개설된 순수 공익 커뮤니티로, 소송 수임료를 목적으로 회원들을 영리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개설된 카페를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해킹사건으로 인해 SK컴즈는 대규모 소송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08년 일어난 1800만명의 옥션 고객정보 유출 사고의 경우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지난 2008년 피해자 14만여명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1월 법원이 옥션의 손을 들어줬고, 현재 2심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피해를 입증할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고 유출된 개인정보가 범죄나 스팸메일 발송 등에 사용됐음을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장우진 기자(mavise1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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