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여유자금, 증시 향하는 이유있다

산업 / 장우진 / 2011-07-22 10:43:34
삼성證, 법인영업지점 10조원 돌파 ‘호황’…저금리 속 노림수 ‘적중’

[토요경제=장우진 기자] 기업들의 여유자금이 증시로 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업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증권이 최근 전국 7개 법인영업지점의 관리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전체 지점관리 자산 중 법인영업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9.3%에 달한다.
기업들은 저금리 상황 속에서 이 여유자금을 운영하기가 마땅치 않자 증권회사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이에 대우증권도 이를 벤치마킹해 별도의 법인지점장을 두는 등 증권업계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어 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법인영업지점 ‘대성공’


삼성증권이 최근 전국 7개 법인영업지점의 관리자산이 10조을 돌파했다고 밝히면서 관련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시장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법인영업지점이란 일반 기업체는 물론 학교법인, 재단, 공제회 등의 법인과 농협 등 금융기관의 자금관리를 전담하는 지점으로, 지난해 초 처음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본사 법인영업부에서 기업자금운용 담당자를 접촉해 주식매매 브로커리지 영업을 하는 것과 달리 삼성증권은 지난해 1월 법인영업만 전담하는 영업지점을 열고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서울 강남 삼성타운, 본사 영업부, 수원, 대전, 대구, 부산 등 7개 거점에 별도의 법인 지점장과 총 47명의 법인전담 PB조직을 운영 중이다. 1인당 평균 관리자산은 2240억에 달한다.
이들 지점의 자산관리는 지난해 말 6조2000억원에서 지난 19일 기준 10조5300억원으로 1년새 무려 68.5%나 증가했다. 또 삼성증권 전체 지점관리 자산 108조 중, 법인영업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9.3%에 달한다.


◇저금리 속 호황…본격 경쟁체제 돌입


이처럼 기업들이 법인영업지점 등 증권사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수익성이 다른 투자처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리테일사업본부장 안종업 전무는 “저금리 상황 속에서 마땅한 운영처를 찾지 못한 법인자금이 채권, 랩, ELS(원금보장형)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가진 증권회사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올해 들어 유치한 자산만 4조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연초 이후 법인고객 자산은 주식이 3조2000억원, 신탁 7114억원, 채권 및 ELS 2790억원, 랩어카운트 846억원 순으로 증가했으며, 펀드는 1559억원, 현금성 자산은 8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탁자산 구성 비중은 주식 67.5%, 금융상품(채권 및 ELS) 12.9%, 신탁 10.7%, 펀드 6.5%, 랩어카운트 2.4%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이를 위한 법인고객 공략을 위해 △매월 기업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초청, 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하고 △CEO의 자녀들을 초처해 경제증권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기업의 자금관리 뿐만 아니라 IPO(기업공개) 및 IB(투자은행) 관련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성과에 법인자금 및 CEO 고객유치를 위한 증권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테헤란로 등의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 법인 지점장을 두고 영업인력을 보충하는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법인금융상품잔액이 지난해 1월 21조원에서 7월 기준 27조849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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