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독도는 우리 땅 제주도는 중국 땅

산업1 / 김태혁 / 2015-03-13 12:18:56

[토요경제=김태혁 편집국장] 중국인의 최대명절인 ‘춘절’에 제주를 찾은 유커는 6만여 명이 넘었다.


당시 언론에서는 대형 크루즈 중국 관광객들이 제주에 몰려와 엄청나게 쇼핑을 하고 갈 것처럼 떠들었다. 그러나 크루즈를 타고 온 중국 관광객들은 요금이 무료인 관광지만 방문하고, 대부분 면세점에서만 쇼핑하고 떠났다.


제주를 방문한 대부분의 크루즈 유커들은 제주 관광보다는 오로지 면세점 쇼핑에만 열을 올렸다. 사실 면세점은 대기업 재벌이 운영하면서 수입 대부분은 제주도 외로 반출되는 형태로, 제주 지역 상권이나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국인들이 제주에 몰리면서 제주의 땅을 중국인들이 대거 사들인다는 얘기는 많이 나온다. 그런데 깊숙하게 들어가 보면 중국인들이 사는 땅이 그리 많지 않다. 규모로 본다면 중국인들이 사는 땅의 규모가 제주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잘나가는 땅을 중국인들이 대거 사들인다는 점이다. 중국인들은 그냥 마구 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알짜배기 땅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


제주에서 제일 상권이 좋은 곳은 노형동과 신시가지로 불리는 연동이다. 지난 2010년부터 연동, 노형동의 토지를 취득한 외국인들을 조사해보니, 중국인들이 제일 많았다.


애월, 한림읍 지역은 전원주택이나 관광지 상권 등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중국인들은 2014년에만 한림읍 지역의 땅 378,504㎡를 매입했습니다. 토지 취득 건수만 803건으로 얼마나 중국인들이 활발하게 한림읍 지역 땅을 매입했는지 알 수 있다.


중국인들이 연동과 노형동, 한림읍 지역의 땅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이유는 그 지역의 땅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동은 바오젠 거리라는 중국인 유커들이 자주 가는 제주 속 명동이다.


중국인들이 대거 몰리는 상권이 형성되자, 바오젠 거리의 임대료는 1년 새 5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10평짜리 화장품 매장의 임대료가 1년 전 2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랐고, 권리금도 4~6천만 원에서 1억 가까이 줘야 됩니다.


임대료가 오르는 이유 중의 하나가 중국인들이 일반적인 시세보다 훨씬 더 많은 웃돈을 주고 무조건 매입을 하는 ‘묻지 마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은 10~20억 짜리 건물이나 토지가 나오면 그 두 배를 주고라도 구입합니다. 이렇게 고가의 돈을 주고 건물을 매입하니 임대료를 올리게 되고, 임대료가 비싸다고 항의하면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영으로 중국인 대상 가게를 운영하기도 한다.


옛날 소작농들은 처음부터 소작농이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기 땅을 갖고 있지만, 그 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거나 웃돈을 준다는 말에 팔고, 나중에는 그만큼의 돈으로 땅을 살 수가 없어 할 수없이 소작농으로 변한 것 이다.


지금 제주도의 모습을 보면 이런 소작농으로 변하는 모습과 너무 흡사합니다. 중국인들이 시세보다 더 많이 준다는 말에 땅과 건물을 마구 매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이득을 보는 것 같지만, 나중에 그만큼의 땅을 지금 받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요즘 제주도를 보면 그저 중국인들이 오니 ‘땡큐 땡큐’ 하다가 경제력은 물론이고 토지까지 몽땅 뺏기는 소작농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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