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AI가 사실상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다가오는 설 연휴를 전후로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특히 특성상 20일간의 잠복기가 존재한다는 점 및 인구이동이 많은 설 연휴, 각종 변수가 산재하고 있어 이번 연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AI 의심신고·확진 농가는 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6일 발생 이후 사흘 연속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첫 사례다.
다만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시 신고가 없어도 취약 농가에서 바이러스가 순환되는 경우가 존재해 귀성객들은 가급적 축산농가 출입을 삼가고 철저한 개인 소독에 유의해야 한다.
나아가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특성상 20일간의 긴 잠복기가 있다는 점을 감안, 인체감염 예방 조치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바이러스의 경우 다음 달 초까지 추가 의심건수가 접수되지 않아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이 점을 감안해 고위험군을 대상, 발생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각 시·군에서도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무엇보다 방역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경북도는 설 연휴 AI 유입 차단을 위해 '설 명절 대비 AI 특별방역대책'을 추진, 비상체계를 가동한다.
경북도는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발생 양상을 보이던 지난해 12월 7일부터 조치한 가금산물 도내 반입 금지의 지속적 추진 및 집중관리를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또 설 전·후 가금농장 및 축산 관련 시설을 중심,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특별방역관리지구 35개소·계열화 사업장뿐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남 의령군은 설 연휴를 맞아 오는 27~30일까지 4일간 '설 명절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AI 방역 대책으로 연휴 기간 24시간 비상 상황을 유지하며 거점소독시설·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해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도 인플루엔자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설 연휴 ‘AI 방역 상황본부’를 운영, 방역 강화에 나선다.
한편, 정부는 AI 피해농가의 '경영안정'을 필두로 살처분 보상금 1700억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17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어 AI 발생으로 가금류를 살처분한 농가에 보상금 1687억원을 지급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앞서 2014~2015년 집행된 보상금(1397억원)보다 70% 늘어난 사상 최대치다.
이는 지출안 통과 후 신속히 보상 절차를 진행해 설 연휴 전 지급되도록 할 예정이다. 보상금 평가 이전이라도 피해 추정액의 50%를 선지급한다.
이밖에도 AI 발생으로 인한 피해구제를 위해 생계·소득안정자금 등 적극적 지원대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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