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SK텔레콤과 KT가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17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음성인식 인공지능TV ‘기가 지니’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를 공개한 바 있다. ‘누구’는 출시 4개월만인 지난 16일 기준 4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공개된 KT의 ‘기가 지니’는 세계 최초로 IPTV와 인공지능의 융합으로 가족 생활의 중심인 TV와 연계해 홈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기가 지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TV 및 음악 감상, 일정관리, 교통안내, 홈 IoT기기 제어, 영상통화 등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기가 지니는 스피커와 함께 TV 연동과 카메라 내장으로 ‘시청각’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으로 명령하면서 눈으로 TV 화면을 보며 실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가 지니’에는 세계적인 스피커 브랜드인 ‘하만카돈’의 스피커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기가 지니의 ‘AI 홈 비서 서비스’는 스마트폰이나 수첩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배달 서비스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KT는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또 국내 최초 TV 대화기술과 자연어처리 기술이 적용돼 있어 기가 지니와 사용자간 지능형 대화가 가능하며 딥러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 및 대화 기술은 점차 진화해간다.
이밖에 ‘기가 지니’는 가정의 홈 IoT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도어락, 홈캠, 에어닥터, 가스밸브 등 11가지 홈 IoT 기기와 연동된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20년 가까이 쌓아온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역량이 집약된 기가 지니는 가정의 모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기가 지니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17일부터 올레 홈페이지를 통해 ‘기가 지니’ 예약 가입을 실시하고 이달 중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9월 1일 출시한 SK텔레콤 ‘누구’는 대대적인 할인 정책과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초기 사용자 확보를 위해 정가 24만9000원인 ‘누구’를 출시 후 두 달 동안 9만9000원으로 60% 할인 판매했고 연말까지는 40% 할인된 가격인 14만9000원에 팔았다.
‘누구’는 출시 당시 멜론 음악 감상, 가전기기 제어, 날씨 정보 등을 제공했지만 11월에는 뉴스 브리핑, 팟캐스트, 배달음식 주문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IPTV Btv 음성제어, T맵 교통정보 안내, 위키백과 음성 검색, 라디오 기능을 더했다.
SK텔레콤은 올해도 다양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분석 결과 이용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음악 감상이었고 일정 확인·Btv 제어·날씨 정보가 뒤를 이었다.
SK텔레콤은 올해 ‘누구’ 서비스를 추가로 확대하고 그룹 내 계열사 SK주식회사 C&C와 협업을 통해 AI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는 단순히 셋톱박스에 AI기능을 얹은 것이 아니라 국내 없던 새로운 개념을 창출한 플랫폼이자 디바이스”라며 “4개월만에 4만대를 판매한 것은 단독 디바이스로서 판매량이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SK C&C와 올해 ICT 계열사간 역량 결집 및 상호 협력을 통해 AI 서비스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며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토대로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B2C) 있으며, SK C&C의 ‘IBM 왓슨’ 기반 AI 기술 ‘에이브릴’을 적용한 솔루션 판매(B2B)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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