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새 주인 MBK파트너스로 결정… 노조·시민단체 반발 예상

산업 / 정창규 / 2015-09-02 18:45:25
인수가 7조9000억 원, 국내 M&A 역사상 최고가 기록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결정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그룹과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은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MBK를 선정했다.


지난달 24일 본입찰에서는 MBK와 글로벌 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KKR 컨소시엄, 그리고 칼라일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MBK는 7조9000억 원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M&A 역사상 최고가다. 지난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격 6조6765억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KKR 컨소시엄은 인수자금을 MBK와 비슷하게 제시했으나 자금 조달 증빙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칼라일은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써내 이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양수도 계약은 빠르면 4일께 체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스코와 MBK파트너스는 조만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서 매수자 실사 등을 거친 뒤 본계약 체결과 대금 납입 등을 마무리하고서 10월 중순께 거래를 종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사모펀드가 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자 홈플러스 노조와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지속경영과 노동자의 고용안정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고, 테스코의 먹튀행각이 사회적 쟁점으로 제기되는 조건에서 과도한 인수가격으로 입찰했다는 점에 대해 더욱 걱정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영국테스코는 홈플러스에 기여한 직원에 대한 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을 책임져야 하며 최저임금 사업장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노조는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13개 시민사회단체와 소비자단체가 매각을 앞둔 홈플러스의 1조원대 배당설을 규탄하며 고객정보 불법유출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홈플러스와 테스코가 이익 극대화에만 몰두하며 2400여 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행위에 대해 어떤 사죄와 보상·배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비자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홈플러스와 테스코는 죄가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고, 특히 테스코는 시민·소비자단체의 문제제기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1조 원대의 배당금을 받아가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이달 초 홈플러스 인수를 준비하는 사모펀드와 기업에 고객정보 불법유출 등에 대한 책임과 대책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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