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소비 위축…카드사용액 ‘급감’

산업 / 전은정 / 2015-06-25 09:31:02
의료·여행·항공 승인금액 감소

[토요경제=전은정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25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하반기(16∼31일)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하락했다.


5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보면 5월 상반기(1∼15일)의 공과금 업종을 제외한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8.1% 증가했지만, 메르스 환자가 나오며 위기감이 확산한 하반기(16∼31일)에는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구소는 메르스 여파로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상·하반기간 영업일수의 차이로 카드승인금액이 하락한 것으로 봤다.
5월 영업일수는 지난해 20일에서 올해 19일로 줄었는데, 이 가운데 상반기 영업일수는 9일에서 10일로 늘었지만 하반기 영업일수는 11일에서 9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의료, 여행사·항공사, 학원업종의 하반기 카드승인금액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모두 메르스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업종들이다.
5월 의료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했지만 5월 하반기에는 1.7% 감소했다.
여행사·항공사 업종의 5월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지난달 초 황금연휴 덕분에 5.6%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메르스로 여행활동이 위축되면서 2.9% 감소했다.
학원업종은 영업일수가 줄면서 5월 전체 카드승인금액이 0.3% 감소했고, 하반기에는 감소 폭이 8.3%로 커졌다.
5월 한 달의 전체업종 카드승인액은 51조76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1%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올해 1∼4월 평균 증가율인 10.3%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과금을 제외한 카드승인금액 증가율 역시 5.5%로 2015년 1∼4월 평균 증가율(7.3%)보다 낮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공과금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지난달 카드승인금액 성장세가 올해 상반기(1~4월) 평균보다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르스 여파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과 전년 대비 줄어든 영업일수(20일→19일)로 인해 최근 되살아나던 내수회복세가 더뎌졌다”고 전했다.
한편,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1조1800억원으로 전체 카드 승인액에서 21.6%를 차지했다. 이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통계가 분리집계 된 2012년 1월 이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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