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오릭스 품으로…김기범號 출범 가시화

산업 / 전은정 / 2015-06-23 14:22:32
오릭스, 글로벌 시장 공략 위해 ‘박차’

[토요경제=전은정 기자]현대증권이 현대상선과 버팔로파이낸스 유한회사의 지분매각 계약 체결을 공시하면서 현대증권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버팔로파이낸스는 현대증권 지분을 실질적으로 인수하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그간 현대증권은 오릭스PE(사모펀드·Private Equity)의 투자자모집 난항과 주주계약문제로 인한 SPA일정 지연, 오릭스PE와 공동운용사(GP)였던 자베스파트너스의 금감원 징계 등 많은 난제를 겪으며 매각에 차질을 빚어왔다.


현대증권 매각작업 사실상 ‘마무리’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릭스PE는 지난 18일 산업은행, 현대그룹과 현대증권 인수 관련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보유중인 현대증권 주식 5307만736주를 약 6474억 원에 오릭스PE가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버팔로파이낸스에 처분했다.


사실상 매매 본 계약까지 체결함에 따라 사실상 현대증권은 오릭스 소유로 넘어갔다.


매도 주식 수는 현대상선 지분 5307만736주와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등 총 5338만410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22.56%에 해당한다. 또한 현대증권 지분 매각 금액은 약 647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이로써 지난 2013년 12월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이후 1년6개월 만에 자구안을 108%로 초과 달성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매수자와 매도자 각각의 선행조건이 완료되고 금융당국의 대주주변경 심사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최종 대주주변경이 완료된다.


현대증권 매각작업은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의 후속절차가 진행된 후인 8월이나 9월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오릭스가 깐깐하게 고른 인물 ‘김기범’


앞서 오릭스PE는 현대증권 인수 작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사장 후보를 물색해오다 지난 16일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사진)을 내정했다.


그 동안 오릭스PE는 현대증권 인수 작업을 진행하면서 사장 후보를 물색해왔으며, 후보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현대증권 사장으로서 주식 2만 주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지만 오릭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김 내정자는 오릭스가 현대증권을 인수하기로 한 초기부터 신임 사장 후보로 금융투자업계에서 거론됐다. 오릭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경험이 있는 증권 전문가를 선호해 증권업계에서 ‘국제통’으로 유명한 김 전 사장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 1983년 와튼스쿨 MBA를 마친 후 외국계인 씨티은행 기업금융기업부장을 지냈다. 이후 그는 헝가리 대우증권 사장, 대우증권 국제금융부장, 대우증권 런던 현지법인 사장, 대우증권 국제사업본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해외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메리츠종금증권과 KDB대우증권에서 대표를 역임해 현대증권 CEO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현대증권 대표직에 내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선임일 등 구체적인 것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인수단을 통해 우선 회사내부 전체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회사의 조직상황 등을 살펴본 후 핵심역량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오릭스가 김 내정자의 해외 경험을 높게 평가한 만큼 앞으로 김 내정자가 풀어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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