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가 아깝다면 통장부터 바꿔라!

산업 / 유상석 / 2012-10-12 12:07:27
은행마다 천차만별 꼼꼼히 비교 필요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돈이 은행 입출금 수수료에요. 내가 내 거래은행에서 내 통장에 있는 내 돈 찾겠다는데, 왜 단 한 푼이라도 별도로 돈을 내야하나요? 이해하기 어렵네요”


한 시중은행 입출금코너에서 만난 어느 직장인의 푸념이다. 은행 수수료는 소액이긴 하지만 금융거래가 잦은 이들에게는 가랑비에 옷 젖듯 모르는 새 큰 지출이 될 수 있다. 이런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은행들의 ‘미끼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간단한 조건만 충족하면 되는 상품이 제법 있고, 심지어는 아무 조건 없이 면제해주는 상품도 있다.


◇ ‘수수료 면제’ 통장 가입하기
우리은행의 ‘우리신세대통장’의 경우, 체크카드를 월 1회만 사용하면 수수료를 한 달에 10회 면제해준다. 단 ‘신세대통장’이라는 이름처럼 만 18~30세 고객에게만 통장 개설이 허용된다.


KB국민은행도 ‘KB樂Star통장’ 가입자에게 당행 ATM 출금 및 전자금융(인터넷ㆍ모바일ㆍ폰뱅킹)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다만 해당 통장에서 공과금 등 자동납부 실적 또는 계좌간 자동이체 실적이 있거나 KB체크카드 사용실적이 있어야 하며, 만 18세 이상 28세 이하의 개인에게만 1인 1계좌에 한해 가입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참 좋은 수수료 제로통장’은 ‘ATM기나 인터넷ㆍ모바일뱅킹으로 월 2회 이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두드림통장은 인터넷을 통한 송금, ATM을 통한 예치금 출금 등의 거래에서 아무 조건 없이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SC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의 경우 당행 뿐 아니라 타행 송금도, ATM 거래의 경우 우체국과 새마을금고 신협 등을 포함한 모든 은행 기기에서 출금 수수료가 면제”라고 밝혔다. 다만 지하철역, 편의점 등에 설치된 사설 ATM기의 경우, SC은행 제휴 기기를 제외하면 수수료가 부과된다.


IBK기업은행 ‘IBK핸드폰결제통장’의 경우 ‘휴대전화 요금이 해당 통장에서 자동이체’라는 한 가지 조건만 갖춰지면 만 40세 이하 고객 누구나 국내 모든 ATM 기기에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이 수수료 수입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런 상품들을 내놓는 목적은 단연 고객 유치다. 장충식 우리은행 과장은 “신세대통장은 향후 사회인이 되는 대학생들을 미래고객으로 선점하자는 의미에서 만든 특별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은행마다 다른 수수료, 꼼꼼히 따져보기
수수료가 달라지는 기준 금액을 이용하는 것도 숨겨진 수수료 절약법이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10만원을 기점으로 수수료가 달라진다. 가령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10만원 이하를 송금할 때 600원, 10만원 초과를 송금할 때는 2000원의 수수료가 붙는다. 따라서 15만원을 송금할 때는 10만원, 5만원으로 두 번 나눠 보내면 수수료를 800원 절약할 수 있다.


수수료를 한 푼도 물지 않고 타행이체를 할 수 있는 은행도 있다. 바로 산업은행과 씨티은행이다. 산업은행은 모바일ㆍ인터넷ㆍ텔레뱅킹으로 송금 시 액수와 관계없이 수수료가 면제된다.


씨티은행은 창구에서 10만원 이하 소액을 보낼 때 수수료가 무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지점 수가 전국에 74개밖에 안 된다. 접근이 어려운 만큼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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