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력낭비·공해문제 심각

산업 / 전성운 / 2012-09-26 16:09:46
핵발전소 30개 전력 사용…대부분 그대로 낭비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구글·페이스북·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굴뚝없는공장’으로 불리는 대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세계 각국에 짓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대부분은 엄청난 전력을 낭비하고 있으며 심각한 공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美뉴욕타임스는 “지난 1년간 전문가 인터뷰와 각종 자료 등을 조사한 결과 데이터센터는 설계 때부터 수요와 관계없이 항상 최대한으로 가동하도록 돼 있어 평상시 전력의 90% 이상을 그대로 낭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정전에 대비해 디젤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발전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공해문제도 심각한 지경이다.


한 예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는 지역 내 주요 오염원을 가리키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주정부의 공기오염물질목록(TACI)에 올라 있다. 또 버지니아주 소재 아마존의 데이터센터는 지난 3년간 허가 없이 자체 발전기를 가동하는 것을 포함해 24차례 이상 공기오염과 관련된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는 30개 핵발전소 용량과 맞먹는 300억와트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터센터 디자인 전문가인 피터 그로스는 “대부분의 사람들, 심지어 업계 내 사람들도 이 수치에 깜짝 놀란다”고 밝혔다.


에너지 효율성 재고를 위한 방법은 데이터센터마다 다양하지만 컨설팅업체 매킨지의 분석 결과 데이터센터 대부분은 서버 가동을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6∼12% 정도의 전력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서버 가동이 느려지거나 중단시킬 수 있는 외부 접속수요 등에 대비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비효율적인 전력 사용은 “항상 끊기지 않고 인터넷을 사용하려는 이용자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사업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 기업의 사고방식 때문이다.


심지어 순간적인 정전으로 서비스가 차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납산축전지까지 별로도 준비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해 비영리단체인 전력연구소(EPRI)의 선임연구원인 데이스 시맨스키는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지만 너무 지나치다”며 ‘낭비’라고 지적했다.


구글과 페이스북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인터넷 기업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사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는 여전히 각각 3억와트와 6000만와트의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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