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법인카드, ‘룸살롱’ 용도?

산업 / 전성운 / 2012-09-26 15:54:56
마케팅 빙자한 ‘도덕적 해이’ 방지 필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에서 최근 8개월간 유흥비·명품 구입비 등으로 법인카드를 10억 원이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유승희(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26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에서 최근 8개월 동안 법인카드로 룸살롱 8억9000만원, 명품매장·백화점·면세점 1억3000만원, 고급호텔 및 와인바 2700만원, 총 10억4700만원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임직원 선물 및 상품권 구매 비용만 9억2500만원을 썼으며, 작년 등반대회와 체육대회에서 배낭, 등산화 구입 등으로 5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작년에 VIP용 설·추석 굴비세트 구입비용으로 쓴 돈도 7000만원이나 됐다. 이 공기업 영업지원팀의 한 직원은 2010년 8월에 법인카드로 상품권 1200만원어치를 구입해서 되팔았다가 올해 실시한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한국관광공사가 51%의 지분을 가진 공기업으로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 3곳을 운영하며, 매년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수익금을 적립하고 있다.


유 의원은 “카지노 영업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공기업이 지켜야 할 예산 집행의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이 전혀 고려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마케팅을 빙자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한 내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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