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창업경쟁, '유행' 보다 '안정성'

산업 / 전현진 / 2012-09-26 15:41:00
미래 전망 높고 고객 수요 많아야 좋은 아이템

정년퇴직한 이창수(57)씨는 퇴직금으로 커피전문점을 창업했다. 이창수씨의 기대와 달리 장사는 잘되지 않았고 1년이 조금 지나 문을 닫았다. 자신의 점포 인근에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겼기 때문이다. 이창수씨는 “커피전문점은 노동력대비 높은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너무 많은 카페 때문에 고객이 분산돼 가게를 운영할 수가 없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실제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발표한 자영업자에 대한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이 1년 안에 1/3이 폐업을 한다. 창업의 실패요인 중 하나는 경쟁력 없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계절이나 유행에 민감한 아이템은 배제할 1순위 아이템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아이템이 창업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는지 꼭 확인해 보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는 곧 안정적인 ‘창업아이템’을 고른다면 창업의 반은 성공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 안정적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 ‘구이가’, 창업비수기 속 잇따라 출점
구이전문점이나 고기전문점은 계절과 유행을 타지 않아 매출 변동이 비교적 적어 안정적인 외식사업이다. 그 중 삼겹살 전문 프랜차이즈 ‘구이가’는 7년간 검증된 본사노하우와 매장 매출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70여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 중인 ‘구이가’는 창업비수기인 7월~8월에도 신규 가맹점을 잇따라 출점시켰고 9월말부터 10월 초까지 5개 가맹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경기침체 속에도 사업성과 아이템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구이가’의 가맹점들은 경기불황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본사가 직접 물류센터와 공장을 운영하여 우수한 품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소비자만족도를 높이는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과 이벤트로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등 본사의 마케팅 전략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구이가’는 비수기에도 라디오 협찬광고, 신문광고, 온라인 시식단, 8월 전 매장 프로모션 등을 진행함으로써 매출증진과 브랜드 홍보를 하고 있고, 1:1 창업컨설팅과 창업비용의 거품을 빼서 예비창업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구이가의 본사 관계자는 “본사의 실익보다 창업점주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운영전략과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으로 매장 매출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1억 투자해 연 3억 버는 ‘치어스’
사계절 내내 인기 있는 주점은 최근 더 많은 사람들이 술 한 잔을 즐기고 있어 꾸준히 성장하는 아이템이다. 그 중 생맥주를 메인 아이템으로 하는 생맥주전문점 ‘치어스’는 연령에 상관없이 다양한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각양각색의 요리와 분위기를 갖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외식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른들의 술자리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주부들의 모임자리, 아이들에게 외식공간으로 다양한 고객층의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치어스’ 개포점을 운영중인 박한이 대표는 “가격도 5천원 내외로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를 레스토랑 같은 고급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어 호응이 높다”고 치어스의 장점을 설명했다. ‘치어스’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비용 대비 소득이 높다. 실제 1억원 미만(9937만원)을 투자해 연 3억원, 월 평균 25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어스’는 꾸준히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창업설명회에서는 전국 32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치어스의 브랜드 경쟁력과 함께 다양한 창업정보를 전달하며 조리아카데미 및 자체 물류센터 운영 등 차별화된 본사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설명회 이후에는 인근 가맹점에서 매장체험 및 메뉴시식의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 맛으로 승부한다! ‘찌개 애 감동’
한식은 우리가 늘 먹는 음식이고 외식하면 일반적으로 한식을 떠올리기 때문에 고객의 수요가 많다. 또 점심, 저녁 시간 모두 활발히 영업할 수 있어 한식아이템을 선호한다. 그 중 ‘찌개 애 감동’은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고추장찌개, 청국장 등 찌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식 창업 아이템이다.


한식 창업에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맛’이다. ‘찌개 애 감동’은 토속 한정식으로 유명한 ‘좋구먼’의 자매브랜드로 한정식의 식사 코스에 내놓은 재래 된장찌개와 청국장이 맛으로 알려지면서 만들어진 브랜드다.


‘찌개 애 감동’의 관계자는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식당 창업의 제 1순위는 맛이며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창업을 원한다면 ‘찌개 애 감동’ 가맹점을 찾아 직접 둘러보면 판단이 설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찌개 애 감동’에서는 지금도 가마솥에 콩을 삶아 직접 된장과 청국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찌개 애 감동’은 맛을 최우선으로 하며 이 재래 장을 레시피화해 가맹점에 배송하고 있다.


‘찌개 애 감동’은 물만 부어 끓이면 조리가 되는 손쉬운 원팩 포장 시스템을 운영해 창업자들은 간단한 조리만 하면 된다. 메뉴 준비 과정이 대부분 생략되기 때문에 식자재 로스율이 적고, 인건비도 줄어 순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찌개 애 감동’의 강력한 장점은 가맹점을 쉽게 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저 상권을 철저히 분석하고 점포 규모가 20평 기준으로 일 평균 100만원이 넘어야 가맹점이 될 수 있다.


‘찌개 애 감동’ 이경화 상무는 “창업 전에 많은 사전조사를 통해 이익률이 많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이익률은 의미가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업성”이라고 강조하며 “간단한 방법으로 임대료가 총 매출의 10%임을 감안해 임대료가 300만원이면 월 매출 3000만원이 가능한지 주변 경쟁업소의 매출과 ‘찌개 애 감동’만의 장점을 대입해 점포 입점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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