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 “위로가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문화·라이프 / 전현진 / 2012-09-26 13:08:08
나오자 마자 주요 음악 사이트 상위권 휩쓸어

데뷔 13년 만에 첫 정규 앨범 ‘프린서플 오브 마이 솔(Principle of My Soul)’을 발표한 보컬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 멤버 나얼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나얼의 솔로 곡 ‘바람기억’은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는 물론 앨범 수록곡을 모두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소리 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나얼의 활약은 TV에도 전혀 나오지 않고 오로지 음악만으로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 그러나 그는 정작 이런 열풍을 예상하지 않았고 의도하지도 않았다.


그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월드스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런 것에 대해 관심이 없죠. 제일 첫 번째 목적은 저 자신에게 떳떳한 음악을 만드는 것이에요”이라며 “그런 점을 팬들이 사랑해주시니 감사할 뿐이죠”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와 목적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그는 “그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음악은 너무 일회용 같아요. 차가운 소리(전자음악)에 익숙해져 가고, 잠깐 듣고 버리고 마는 그런 느낌이죠. 오래 들을 수 있는 따뜻한 소리로 위로를 해주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의 제목은 ‘내 영혼의 법칙’이라는 뜻을 담은 ‘프린서플 오브 마이 솔’이다. 솔(Soul)에 바탕한 앨범답게 ‘영혼의 치유’가 콘셉트다.


나얼은 “사실 치유라는 것이 사람이 할 수 없고 사람보다 뛰어난 존재가 할 수 있는 것이죠. 제 이름 ‘나얼’은 ‘내 정신’이라는 뜻이죠. ‘마이 솔’, 솔(soul) 음악에 빠진 것도 그런 영향이 있나보다 하지요. 그런 것을 모티브로 삼아서 앨범 제목을 정하고 영적인 치유의 내공을 담고자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나얼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 또한 치유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1년 안에 공연을 하고 음악을 발표하면서 계속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3~4년 살다 보니까 좀 힘들었어요. 아무도 날 찾지 않는 곳에 가고 싶기고 했지만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스스로 치유가 참 많이 됐지요”라고 말했다.


아이돌 가수가 아닌 그가 아이돌 가수를 꺾고 음악 주요 사이트를 휩쓸었을까? 이번 앨범에 담은 ‘바람기억’을 비롯한 11곡은 디지털 사운드를 최대한 배제하고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냈다는 점이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프린서플 오브 마이 솔’은 아날로그 콘솔을 사용해 믹싱했고 ‘솔 피버(Soul Fever)’와 ‘유 & 미(You & Me)’는 과거의 방식인 버려진 릴 테이프로 녹음했다.


“제가 원하는 소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주로 60~70년대 음악을 듣는 리스너로 시작한 제가 창작자로서 그런 소리를 재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간 그런 시도를 했는데 결과물이 다르더라고요. 고민 끝에 녹음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어느 정도 해결 방안을 찾은 것 같아요”


나얼은 아이돌 그룹의 디지털 음원과 일회용 음악이 난무하는 시대에 메시지나 경고를 던지는 것이 아닐까? 그는 “원했던 소리를 찾으려고 했죠. 그 소리가 따뜻한 소리였던 거예요. 다만 그 따뜻함을 몰랐던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