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석 기자가 들려주는 부동산 상식(11)

산업 / 유상석 / 2012-09-21 13:18:57
전세계약 연장을 하지 않으려면…

Q. 경기도 과천의 한 아파트에서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세입자입니다. 최근 과천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공무원인 남편도 이전한 청사로 출퇴근하게 됐습니다. 세종시로 출퇴근하던 남편이 “충청도까지 출퇴근하기 힘들어서 안되겠다”며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닌, 전셋집인데, 차라리 신청사 가까이로 옮기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해왔습니다.


남편이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아직 아기도 어려서 당분간 학교 문제도 걱정할 필요 없어 보이고 해서, 세종시로 옮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전세만료일이 50일 가량 남았는데, 전세계약 연장을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연장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해야 하나요? (정현지(35)ㆍ주부)


A. 당연히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집 주인에게 명시적으로 통보하셔야 합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제6조(후문)는 ‘임차인이 임대차기간이 끝나기 1개월 전까지 임대인에게 갱신거절의 통지를 하지 아니한 경우, 그 기간이 끝난 때에 전 임대차와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임대차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계약 만료 1개월 전까지는 ‘계약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셔야 된다는 뜻이지요. 현재 50일 가량 남았다면, 아직 1개월 이상 남은 상태이므로, 집주인에게 그 의사를 표시하시면, 집주인은 계약종료일 이후 전세금을 반환해야 할 의무가 생깁니다.


간혹 증거를 남겨두지 않은 채, 세입자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경우, 집주인이 “나 그런 통보 못 받았소!”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 경우 전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까지 해야 하는 등,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로 이어집니다.


‘명확한 증거’를 남기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추천할만한 방법은 내용증명우편의 발송입니다. 내용증명우편은 수신자와 발신자의 성명, 주소 등을 기재해야 한다는 점 외에 특별히 정해진 양식은 없습니다.


육하원칙에 의거해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언제 부로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작성하신 후, 같은 내용의 우편물 3부를 만드셔서 우체국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또는 '인터넷우체국'에 접속하셔서 작성하셔도 됩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