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전라북도 군산에 내린 집중피해를 비롯해 태풍 ‘볼라벤’, ‘덴빈’, ‘산바’가 연이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입힌 차량 피해가 무려 475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손보업계는 “손해율이 높아진 관계로 보험료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반복하고 있다.
최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 ‘산바’로 인해 차량 524대가 침수되고 1238대가 낙하물로 인한 파손피해를 입어 총 1762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로 인한 피해액은 57억87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한반도를 할퀴면서 입힌 차량 피해도 각각 159억6000만원, 38억325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달 중순 집중호우로 220억500만원의 차량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지난달부터 18일 현재까지 피해액은 모두 475억8450만원(1만6376건)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피해는 지난 10년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차량 피해 중 사고 건수로는 태풍 ‘매미’(4만1042건)에 이은 두 번째, 피해액 규모로는 지난해 강남지역을 덮쳤던 집중호우(993억원)와 매미(911억원)에 이은 세 번째 규모의 피해로 기록됐다.
때문에 차량피해 규모가 커져 올 하반기 예고됐던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실제로 지난달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크게 높아졌다.
삼성화재의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국제회계기준(K-IFRS) 78.8%로 7월(77.7%)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졌다. 현대해상은 82.5% (3.5%↑), 동부화재는 82.5%(5.5%↑), LIG손보는 84.9%(2.9%↑), 메리츠화재는 85.2%(4.7%↑) 등 일제히 손해율이 상승했다.
통상 국제회계기준으로 손해율 78%이면 손보사들이 안정적으로 자동차보험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번 태풍 피해로 인해 손해율이 더 높아질 여지가 생긴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손해율이 높아져 올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어려울 것 같다”며 “사고가 많은 추석 등이 지나고 내년에 다시 안정적인 추세를 보인다면 그때 인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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