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의 건강칼럼] 출산후에 몸관리는 평생을 좌우한다 - 산후(産後)조리

산업 / 이광연 / 2015-06-08 09:38:11
▲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전 경희대의대 외래부교수이광연한의원 원장 이광연 박사

출산후에 조리를 잘못하여 찾아오는 여러 가지 산후 후유증을 한방에서는 산후풍이라고 한다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온몸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프면 흔히들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그런다는 말을 많이 하고 산후풍이 생겨서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여성들이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산후조리와 산후풍에 대해서 알아보자.


의학적으로 산욕기라고 하는 산후조리기간은 개인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6-8주 정도를 말한다. 이 기간은 출산으로 인한 상처가 완전히 낫고 자궁과 신체의 각 기관이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되기까지의 기간을 뜻한다. 그러나 뼈와 관절이 제 자리를 찾고 몸의 전반적인 기능들이 임신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데에는 적어도 3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산후조리 기간은 아이가 백일이 되기 전까지를 산후조리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산후조리 기간에 몸조리를 잘 못하면 불편한 증세들이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여성들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산후에 산모들은 산후조리를 잘해야한다.


산모가 출산을 한 뒤에 차가운 기운을 접해서 생기는 사지관절의 통증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일을 무리하게 하거나 또 아기를 너무 많이 안고 있어서 생기는 통증, 출산할 때 골반이 틀어져서 생기는 요통 등을 통틀어서 산후풍(産後風)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증세 말고 산후에 생기는 여러 가지 불편한 증세를 모두 산후풍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산후부종, 산후우울증, 산후피로,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도 산후풍에 속한다.


산후에 한약을 복용하면 어혈이 빨리 풀어지고 부족한 기운과 영양분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몸을 빨리 회복할 수 있고 산후풍에 빠질 위험도 적게 만들 수 있다. 산후에 한약은 크게 2단계로 나누어서 처방한다. 첫 번째는 출산 후 5일 사이에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약 7일정도 복용해서 출산으로 인해서 생기는 자궁 내 잔여물이나 어혈을 없애주는 처방이다. 두 번째는 기혈(氣血)을 보하는 약을 써서 출산으로 소모된 기운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서 산모가 빨리 회복할 수 있고 나중에 산후풍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을 쓴다.


산모의 방안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가 적당하다. 너무 뜨겁게 해서 땀을 많이 내게되면 체내의 수분이 부족해져서 오히려 탈수증상이 일어나고 산모가 더 피곤해할 수 있다. 평소에 잠잘 때 따뜻한 정도가 적당하고 방안 공기는 적절히 환기는 것이 좋다. 다만 환기를 시킬 때 찬바람이 방으로 들어와서 산모가 직접적으로 찬바람을 쐬는 것은 좋지 않고 또 급격한 온도변화는 외부의 나쁜 기운인 사기(邪氣)가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호박은 한약명으로 남과(南瓜)라고 한다. 호박이라는 이름은 ‘오랑캐가 전해준 박과 비슷하다’ 해서 붙게 된 이름이다. 호박에는 이뇨작용을 돕는 칼륨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탄수화물, 필수아미노산과 같이 인체 대사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그래서 호박은 어혈을 빼주면서 영양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산모들의 산후조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모유 수유 중에 복용하는 한약은 출산으로 인해서 약해진 기운을 북돋고 산모의 면역력을 증강시켜준다. 그래서 산모가 모유를 수유할 때 산모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한약을 드시는 것은 산모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통유탕(通乳湯)이라 해서 돼지족과 통초 천궁 감초를 이용해서 체력이 약한 산모의 모유분비를 촉진시킨 처방이 나와있고 실제 임상에서도 통유탕은 효과가 아주 좋다. 돼지족에 풍부한 콜라겐 엘라스틴같은 단백질은 모유의 질을 높여주고 모유분비를 촉진 시켜줄뿐만 아니라 비타민B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산모의 피로회복에도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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