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제대로 알고 투자 합시다

산업1 / 문연배 / 2007-05-04 00:00:00
쏟아지는 해외펀드 내게 맞는 상품은?

- ‘고수익 고위험’... 묻지마 투자 지양

- 해외펀드 투자 5계명

- 원칙 충실 투자문화 필요

개인 투자자들이 잇따라 해외 펀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증시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 정부의 부동산 투기책 등으로 국내의 투자 기회가 줄어 들어 해외 펀드가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해외펀드로 투자 규모는 국내운용사의 해외투자펀드의 수탁액 25조2935억원(2월28일 기준)과 해외 운용사의 역외펀드 수탁액 13조5571억원(1월31일 기준)을 합쳐 약 39조원에 이른다. 해외펀드 투자 증가 속도는 가히 폭발적인 수준이다.

해외투자펀드는 지난해 10월 말 11조8364억원에서 4개월 만에 두 배 이상인 13조4571억원이 늘었다. 역외펀드도 지난해 10월 말(9조7528억원) 이후 3개월 만에 3조8043억원이나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해 말 정부가 환율안정을 위해 국내운용사의 해외펀드에 대해 3년간 양도차익 비과세혜택을 부여하면서 해외펀드 투자 열기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하지만, 해외펀드가 투자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해외펀드 투자는 국내 주식시장에만 투자하는 위험을 분산하고 새로운 수익을 추구하는 효과가 있지만 과도하게 투자할 경우 너무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이렇듯 해외 펀드 투자열기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펀드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너도나도 해외펀드부터 찾고 있다.

많은 이들이 해외펀드의 특징인 ‘고수익 고위험’을 간과하며 ‘묻지마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해외펀드가 무엇인가 대해 정확이 알고, 해외펀드 투자시 주의해야 할 5계명을 소개한다.

해외펀드는 외국의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써 설정국가를 기준으로 역외펀드와 해외투자펀드로 나눌 수 있다.

외국법을 근거로 설정된 펀드는 역외펀드(Offshore) 라고 하며, 국내법(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근거해 설정된 펀드는 해외투자펀드(Onshore) 또는 역내펀드 라고 한다.

해외펀드 투자 5계명


1. 투자기간과 목표 수익률을 정확히 정하라
투자에서 기본은 우선 투자기간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최소 3년 이상의 투자를 목표로 하고 명확한 수익률 목표도 정해야 한다. 물론 수익률이 가장 높을 때 환매하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언제 수익률이 가장 높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최초에 본인의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환매하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다.

2. 환율을 고려해라
역외펀드 투자시에는 가급적 환헷지를 하는것이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펀드에 투자해 펀드기준가격이 10%올랐음에도 엔화가치가 5% 떨어졌다면 투자자의 수익률은 5%에 불과하게 된다. 이를 미리 방지하는 것이 환헷지이다.

다만 만기에 찾아야만 애초 환률로 헷지가 되나 만기 전에 환매하는 경우에는 환헷지 자체가 소용이 없어진다.


3. 정보가 곧 돈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투자자들 보다 투자대상 국가에 거주하는 투자자들이 정보접근이나 노출 측면에서 유리한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우리 증시조차 잘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역만리 남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증시에 관해선 직접 투자를 하려함에 대해 정보의 제약이 클 수 밖에 없다.

세계적 투자가인 워렌버핏은 이해되지 않은 또는 이해할 수 없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은다는 투자원칙을 가지고 그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투자를 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직접투자보다는 투자 대상국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가진, 신뢰성이 있는 운용사를 선택하여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장기투자 및 분산투자하라
세계경기 사이클이 한차례 회전하기를 기다린다. 또한 복리효과를 향유하고 싶다면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좋다.

어떤 투자든 마찬가지지만 해외펀드투자에 있어서도 수익률이 높다는 특정 국가에 묻지마 식 으로 집중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국내투자에 비해 현지 정보가 부족하고 환율 및 기타 정칟경제·사회적 변화에 따른 변동성 등 고려할 점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해외펀드도 분산투자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안정적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조합하여 적정한 비율로 자산을 배분하여 투자하고 초보자는 ‘글로벌 펀드’가 적당하다.

5. 환매를 확인하라.
국내 펀드는 환매 신청후 돈을 받을 때까지 3~4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반면 해외펀드는 약 7 ~ 10일 정도가 필요하다. 또한 역외펀드는 환매 신청 다음날 환매금액이 확정되는 반면 해외투자펀드는 환매 신청후 3 ~ 4 영업일후 환매금액이 결정된다.

따라서 해외투자펀드는 환매 신청 후 며칠 동안 주가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

해외펀드 투자위험에 대한 우리의 대응


한편 일부 해외펀드는 최근 한달간 10%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는가 하면 그간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베트남펀드도 수익 창출에 급제동이 걸렸다.

제로인에 따르면 미국 펀드평가사 리퍼(Lipper) 기준 투자지역별 1개월 수익률은 한국 주식(7.80%)과 대만 주식(0.48%)만이 수익을 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이렇듯 해외펀드에 대해 장미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시장에 적절하게 투자를 해야 원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은 “펀드시장이 급팽창했지만 투자문화는 제자리걸음”이라며 “펀드에 대해 바로 인식하고 원칙에 충실한 투자문화를 가꿔야만 자본시장의 새 지평을 열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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