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거래소, 외국기업 상장시킨다

산업 / 토요경제 / 2007-05-04 00:00:00
英 HSBC 등 해외기업 상장 긍정적..中 증권감독위, 관련법 개정 논의 중

거래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상하이증권거래소가 HSBC 등 유수 해외 법인의 본토 상장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거래소의 제임스 리우 부사장은 지난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에 본사를 둔 HSBC를 비롯한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본토 상장과 관련해 긍정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리우 부사장은 "상장 여부는 기업이 결정하는 것으로 올해 혹은 내년에 이뤄질 지 알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상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제도 및 기술적 문제 등으로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의 본토 상장이 당장 성사되기 어렵지만 시가총액 기준 세계 4위 은행인 HSBC가 본토 증시에 상장된다면 상하이 증시의 위상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현재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중국 본토에 기반을 두지 않은 기업들의 상장을 허용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할 지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HSBC 아시아 사업부 대표인 마이클 스미스는 "지난해 HSBC와 자회사인 항셍은행이 본토 상장에 관심이 있었다"며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기업으로선 이로운 일이지만 이는 회사 방침의 문제"라고 말했다.

HSBC는 현재 중국에서 소매금융망을 넓히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들의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8개월 동안 3배로 뛰는 등 상하이증시는 폭발적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증권 계좌만 5000만개에 달한다. 당국은 내년 주식 투자 인구가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날 증권감독위는 주가가 급등락했을 때 회사가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장중에 거래를 중단시키겠다며 루머에 의존한 투자를 규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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