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결제 관련 업체인 KIS정보통신은 지난 27일 코스피 상장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저조한 수요예측과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이기지 못했다.
앞서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와 펜젠, 태진인터내셔날도 상장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 합성운모 전문기업인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는 지난 20일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돌연 코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앞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의 호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첫 바이오기업 상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팬젠은 24일 저조한 기관의 수요예측 결과로 공모 시기를 뒤로 미뤘다. 팬젠은 시장의 관심업종임에도 불구하고 기관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Louis Quatorze)’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날은 13일 돌연 상장 신청을 취소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낮아 최종 공모가가 당초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 같은 결과의 이면에는 한국거래소의 ‘밀어붙이기’식 상장이 자리하고 있다.
거래소가 상장 건수를 채우기 위해 심사승인을 내주다보니 연말로 갈수록 상장건수는 많고 기업 가치 판단은 어려워 부담이 되고 있는 것.
거래소는 연초 170개사 기업을 상장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 7월 220개로 목표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현재 약 120개 기업이 증시에 새로 입성했으며 거래소가 속도를 내면 연말까지 총 140~150개 기업이 상장할 전망이다.
거래소는 현재 목표 숫자에 도달해가고 있지만 시장은 과다한 공모주 물량으로 배가 터지고 있다.
공모주를 소화할 기관투자가는 수십 개 기업의 상장 일정이 집중돼 기업 가치 판단에 애를 먹고 있다. 공모주 투자 수요가 한정된 만큼 튼튼하고 적정한 가치를 매길 수 있는 기업을 상장시키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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