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 한국 선수들은 양궁ㆍ사격과 같은 종목들을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그 비결이 뭔가요?”
“답 : 주변에 총이나 활로 쏴버리고 싶은 나라들이 워낙 많다 보니 생긴 현상입니다”
한국 국가대표팀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호성적을 거두던 지난 8월, 인터넷 상엔 이런 내용의 유머 게시물이 떠돌아다녔다. 한반도 주변의 국가들은 우리나라와 함께 나아가야할 협력ㆍ동반자의 관계면서도, 때로는 볼수록 미워지는 ‘웬수 덩어리’가 되기도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과거를 반성하지 않은 채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을 조롱하고 있다. 또 중국은 잊을 만하면 우리 역사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하는 ‘동북공정’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북한(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한다면)의 도발행위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제19대 국회에서 외교문제와 통일문제를 짊어질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이하 외통위)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제19대 국회 전반기 외통위를 이끌어 갈 안홍준(새누리당ㆍ경남 창원마산회원) 위원장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

◇ “국가 위상 걸맞은 외교역랑 갖출 것”
“제19대 국회 전반기 외통위 위원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안홍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나 대외적 여건을 고려할 때 통일과 외교통상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따라서 치열한 정책경쟁을 통해서 국익과 민심이 잘 반영되어 좋은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외교지형을 확대하고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노력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리나라는 인구 5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20-50클럽에 속하는 나라가 되었다. 안 위원장은 “이에 걸맞은 국가지도역량과 외교역량을 갖추기 위해 대한민국은 모든 영역에서 국익을 추구하고, 자주권을 확보하며 국가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외교 전략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며 “자주적인 안보 전략의 기본방향은 쌍무적이고, 지역적이며, 세계적 차원에서의 협력을 통해 국익구현을 위해 다층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 한일정보보호협정, 국민 목소리 들어야
국회 안팎에서는 안 위원장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따금 들린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나의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는 지적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전문성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특히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전문성은 때로 독이 든 사과일 수 있다”며 “최근 문제가 된 한일정보보호협정 문제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어떠한 정책이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7월 11일 한일정보보호협정 문제와 관련해서 상임위원회 차원의 긴급현안질의를 가진데 이어, 13일 외교통상부 업무보고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바 있다. 정부 측에서는 한반도 정세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최근에는 사이버 테러, 재해, 재난 등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안보위협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첨단 정보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는 긴밀한 정보교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 협정을 추진한 바 있다.
이 문제와 관련, 안 위원장은 “정부 측의 의도는 알겠으나, 많은 의원들이 여야를 초월해 한일 정보보호협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협정의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문제”라며 “이로 인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긴급하게 체결하려 했던 것은 분명한 절차상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과 일본 간에는 과거사 문제를 비롯해 독도 영유권 문제 등 국민 정서상의 거리감이 있고, 특수성이 분명 존재한다. 한일정보보호협정은 이를 감안하지 않고 추진된 것으로, 절차상 문제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접근 방식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꼭 필요한 협정이라면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선행됐어야 한다”며 “국민적 공감대가 없이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우리 정부가 국회와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충분히 확보한 이후에라야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남북문제, 일관성 있는 정책 유지해야
“남북문제는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 안 위원장은 “그런 측면에서 정권이 바뀌거나 예기치 못한 국내외적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국민 대다수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기본 틀이 흔들리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지나친 원칙을 고집하기보다 유연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약품과 생필품의 남북협력은 인도적 차원, 중장기적으로 통일 대비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노력과 추진이 필요하다”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은 우리 국가와 민족의 지속적 번영과 직결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과 함께 하는 정책 펼칠 터
‘군자주야(君者舟也), 서인자수야(庶人者水也), 수즉재주(水則載舟), 수즉복주(水則覆舟)’. 순자(荀子)가 남긴 이 말은 ‘군주는 배고, 백성은 물이니, 백성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동시에 배를 가라 앉혀 버릴 수도 있다’는 의미로, 안홍준 위원장의 정치관이기도 하다.
안 위원장은 “어떤 경우라도 국민과 함께 하지 않는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토론과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일하는 상임위원회의 상을 정립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국익’은 ‘국가의 이익’인 동시에 ‘국민의 이익’이며,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안홍준 위원장. 안 위원장의 향후 행보는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 안홍준 위원장은…
1951년 경남 마산(지금의 창원시) 출생. 마산중ㆍ고, 부산의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해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대표, 지방분권운동 경남본부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안 위원장은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당선돼 지금까지 국회의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현재 외통위원장 외에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 새누리당 아동학대방지 및 권리보장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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