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경복궁 옆 호텔 대신 복합문화공간 건립’… 승부수 던진 조양호 회장의 셈법 통할까?

산업 / 정창규 / 2015-08-18 19:28:07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옥호텔을 포기하고 방향을 선회해 복합문화공간 건립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LA Times 캠페인 사진). 자료제공=대한항공


한진그룹은 18일 대한항공이 보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소재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한옥호텔 대신 방향을 바꿔 문화융합센터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당초 이 곳에 관광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풍문여고와 덕성여중·고 등 3개 학교가 인접해 있어 ‘학교 반경 200m 이내에 관광호텔을 세울 수 없다’는 현행법에 가로막혀 부지 매입 후 7년 넘게 빈 땅으로 내버려뒀다. 여기에 지난해 불거진 땅콩회항 사건은 결정적 걸림돌이 됐다.


송현동 문화융합센터는 미국 LA 라이브(LIVE), 중국 상하이(上海) 신톈디(新天地), 일본 롯본기(六本木) 힐즈(Hills)와 같은 세계적 문화시설과 같이 먹을거리, 살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시설이 한 공간에 밀집된 ‘복합문화허브’다. 또 한국 건축 고유의 아름다움을 원형으로 한국 건축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방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모둠공간’ 및 송현동의 지역적 특색을 상징화할 수 있는 ‘전통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 송현동 문화융합센터. 자료제공=대한항공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대한민국의 관광 랜드마크이자, 서울 시민들의 문화적 체험과 자부심을 높이는 복합 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송현동에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여러 가지 여건상 사실상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숙박시설을 제외한 문화융합센터 건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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