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의 건강칼럼] 출산 후 찾아오는 여러 후유증 - 산후풍과 산후조리

오피니언 / 이광연 / 2015-05-18 09:05:20
▲ 이광연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출산 후에 조리를 잘못해 찾아오는 여러 가지 산후 후유증을 한방에서는 산후풍이라고 한다.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온몸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프면 흔히들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그런다는 말을 많이 하고, 산후풍이 생겨서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 산욕기라고 하는 산후조리 기간은 개인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6-8주 정도를 말한다. 이 기간은 출산으로 인한 상처가 완전히 낫고, 자궁과 신체의 각 기관이,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되기까지의 기간을 뜻한다. 그러나 뼈와 관절이 제 자리를 찾고, 몸의 전반적인 기능들이 임신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데에는 적어도 3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산후조리 기간은, 아이가 백일이 되기 전까지를 산후조리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산후조리 기간에, 몸조리를 잘 못하면 불편한 증세들이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여성들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산후에 산모들은 산후조리를 잘해야한다.


산모가 출산을 한 뒤에, 차가운 기운을 접해서 생기는 사지관절의 통증,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일을 무리하게 하거나, 또 아기를 너무 많이 안고 있어서 생기는 통증, 출산할때 골반이 틀어져서 생기는 요통등을 통틀어서 산후풍(産後風)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증세 말고, 산후에 생기는 여러 가지 불편한 증세를 ,모두 산후풍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산후부종, 산후우울증, 산후피로,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도 산후풍에 속한다. 산후에 한약을 복용하면 어혈이 빨리 풀어지고 부족한 기운과 영양분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몸을 빨리 회복할 수 있고 산후풍에 빠질 위험도 적게 만들 수 있다.


산모의 방안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가 적당하다. 너무 뜨겁게 해서 땀을 많이 내게되면, 체내의 수분이 부족해져 오히려 탈수증상이 일어나고 산모가 더 피곤해할 수 있다.
평소에 잠잘 때 따뜻한 정도가 적당하고, 방안 공기는 적절히 환기해야 좋다. 다만 환기를 시킬 때, 찬바람이 방으로 들어와서 산모가 직접적으로 찬바람을 쐬는 것은 좋지 않고, 또 급격한 온도변화는 외부의 나쁜 기운인 사기(邪氣)가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시 것이 좋다.


출산을 하면, 임신 기간에 불어난 몸의 체액들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땀이 자연적으로 많이 나게 된다. 그런데 꼭 땀을 빼야 한다고 방을 아주 덥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땀은 우리 인체의 피와 근원이 같다고 해서 땀을 억지로 많이 흘리는 것은 피를 흘리는 것과 같다고 보았다. 특히 산모는 출산을 하면서 혈액 손실이 크기 때문에 산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것은 좋지 않다. 출산한 이후에 땀을 억지로 많이 흘리는 것은 체액의 지나친 손실로 모유도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억지로 땀을 많이 내서는 안된다.


호박은 한약명으로 남과(南瓜)라고 한다. 호박이라는 이름은 ‘오랑캐가 전해준 박과 비슷하다’ 해서 붙게 된 이름이다. 호박에는 이뇨작용을 돕는 칼륨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탄수화물, 필수아미노산과 같이, 인체 대사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그래서 호박은 어혈을 빼주면서 영양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산모들의, 산후조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호박에 함유된 팩틴이라는 섬유질은, 변비도 예방한다.


출산 후에 빠지지 않는 살은 어떻게 보면 ‘엄마가 된 훈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출산 후에 대략 8주가 지나면 자궁이 원래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격렬한 운동은 몸의 관절과 근육이 회복되는 100일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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