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통합은행명에 ‘외환’이나 ‘KEB’ 사용

산업 / 김재화 / 2015-05-16 11:22:46
인수당하는 은행 브랜드 유지는 은행권 ‘처음’

[토요경제=김재화 기자] 하나금융그룹(이하 하나금융)이 KEB외환은행(이하 외환은행)과의 통합은행명에 ‘외환’이나 ‘KEB’를 넣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가처분 이의신청 2차 심리에서 은행명 유지와 고용안정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합의 제안서를 제시했다. 이번 제안서는 지난 12일 노조 측에 제시한 것과 동일하나 공개된 건 처음이다.


이 제안서의 핵심은 통합은행명에 ‘외환’ 또는 외환은행의 영어 약자인 ‘KEB’를 포함한다는 데 있다.


인수당하는 은행의 브랜드를 유지하는 건 은행권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인원감축과 인사상의 불이익도 없다고 명시했다. 임금 및 복리후생을 그대로 유지하고, 전산통합 전까지 양 은행 간 직원의 교차발령도 금했다. 직원 연수와 교육프로그램 투자 확대도 약속했다.


반면 외환노조 측은 이에 대한 제안을 직접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반박자료를 통해 “통합 은행명과 관련된 새로운 제안을 직접적으로 들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합 은행명을 ‘하나금융과 외환노조 대화단’이 아니라 하나금융지주 산하의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하겠다는 것이기에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 핵심 관계자는 “새로운 제안이 없었다. ‘2·17’ 합의를 준수하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하나금융 측의 제안은 합병에 대한 일방적인 동의를 요구한 것일 뿐이다”며 “새로운 내용을 제안하면 다시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사들이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 사항이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 외에도 교차발령·구조조정 금지, 근로조건 개선 등의 내용을 담았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