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국내 금융기관 33곳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Indivudual Saving Account)의 판매가 실시됐다.
금융당국과 금융기관들은 출시 전부터 비과세 혜택으로 국민 재산을 늘린다는 유혹으로 금융소비자들을 유혹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실적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18일 기준 ISA 누적 가입자는 총 58만6281명이고 누적 가입금액은 2714억3000만원이다.
하루에 14만여명씩 가입하고 700여억원씩 입금된 셈이지만 흥행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게다가 ISA 실적이 판매 첫 날 이후로 나날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원들은 일시적인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지인들이나 은행을 방문한 고객에게 “계좌만이라도 개설해 달라”며 ‘1만원짜리’ ISA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1만원짜리 ISA는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라는 상품 개발 취지와는 적합하지 않다.
또 ISA에 가입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에 방문해도 판매 담당 직원이 ISA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허둥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가입하게 되면 불완전판매가 일어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ISA의 불완전판매를 원천 차단하겠고 선언했지만 당분간은 금융기관들을 지켜보겠다고 팔짱을 끼고 있다.
불완전판매가 일어난 후 뒷수습을 하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금융기관들의 실적경쟁과 금융당국의 안일한 대처는 결국 금융소비자의 재산을 깎아먹게 된다.
ISA의 또 하나의 약점은 바로 수수료다.
신탁형과 일임형의 수수료가 다르고 상품마다 운용 수수료도 천차만별이다. 주식형 ETF를 담은 ISA 상품이 연 1.2%로 가장 높다.
금융기관들이 여태 갖가지 방법으로 금융소비자들에게 수수료를 빼앗아갔고 이번에도 수수료에 목을 매고 있다.
수익률을 모르는데 수수료를 받아가는 상품에 누가 가입을 할지 모르겠다. 차라리 기존 예·적금 상품이 더 좋아 보인다.
국내외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수익률이 잘 나올 리가 없다.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ISA의 허점을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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