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윤리경영 ‘공염불’

산업 / 전은정 / 2015-11-11 15:16:21
불공정거래 잇따라 적발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내세우고 있는 윤리경영 방침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임직원들의 ‘부당한 거래’ 혐의가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이진동 부장검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10여 곳이 한미약품의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잡고 수사중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18일에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일라이릴리’와 7800억원 규모의 면역질환치료제(HM71224)에 대한 기술수출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이 내용이 알려지기 전인 3월 10일부터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이 과정에서 한미약품 직원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2명이 공개되지 않은 내부정보를 빼돌려 기관투자자들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현재 수사 대상을 행정공제회 등 연기금으로 확대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 3월 중에 약 200개 이상의 펀드가 한미약품의 주식을 사들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금융투자업체들 임직원이 무더기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에 불법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에 가담한 (시간외 대량매매) 가담 혐의로 KDB대우증권 간부와 KB투자증권 임원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인포바인의 주식 30만주(100억원 상당)를 악재가 터지기 직전에 블로딜하면서 1억3000만원을 주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애꿎은 개미투자자들만 거액을 손실을 봤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검찰은 지난 4월 27일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직원이 일명 ‘불법 채권 파킹거래’를 한 의 혐의를 잡고 증권사 7곳을 압수수색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금융투자업체들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자산운용사나 증권사가 수수료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 보니 정도·투명경영 방침과 윤리강령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증권범죄가 자본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가경제 전반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들에 대한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불공정 거래에 대한 처벌 수준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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